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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보수였던 부여군에서 군수는 물론 의회도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군민들의 기대는 컸지만 지금은 기대한 만큼 보다 실망과 한숨이 더 크다.
비록 박정현 군수가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 호흡하면서 민주당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지만 의원간 잡음이 계속되면서 도매금으로 비난 받기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선거 때 통합당 의원들과 야합으로 자리를 나눠가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군민들로부터 신뢰가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한 의원의 가족이 수의계약을 따내 것이 알려지면서 부여군민들의 지분 상당수가 없어졌다.
당사자인 한 의원은 수의계약 자체를 몰라 일어난 것이고, 계약 당시 공무원들이 충분하게 검토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좀처럼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어찌됐든 수의계약 때문에 관련 의원은 한 달간 출석 정지를 당했고, 조만간 족쇄가 풀린다.
출석 정지에도 불구하고 잡음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지지자들까지 흠집 내기에 동참하면서 민주당이 갈라지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의원들 대부분은 초선이지만 감정싸움은 마치 중진급이다.
군민을 바라보며 행동하는 실천의회, 아름다운 변화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라는 모토는 뒤로한 채 나쁜 소식이 심심치 않게 언론에 노출되면서 군민들이 민주당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통합당 의원들도 째려보는 눈도 송곳에 찔린 것처럼 아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이런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하는 부여·청양 지구당 위원장도 리더십에 대한 자질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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