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민주당, 자중지란(自中之亂)<기자수첩>

  • 전국
  • 부여군

부여군 민주당, 자중지란(自中之亂)<기자수첩>

  • 승인 2020-10-25 00:4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김기태 사진
부여군 민주당이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침몰하고 있다.

철통 보수였던 부여군에서 군수는 물론 의회도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지면서 군민들의 기대는 컸지만 지금은 기대한 만큼 보다 실망과 한숨이 더 크다.



비록 박정현 군수가 낮은 자세로 군민들과 호흡하면서 민주당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지만 의원간 잡음이 계속되면서 도매금으로 비난 받기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 선거 때 통합당 의원들과 야합으로 자리를 나눠가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군민들로부터 신뢰가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한 의원의 가족이 수의계약을 따내 것이 알려지면서 부여군민들의 지분 상당수가 없어졌다.



당사자인 한 의원은 수의계약 자체를 몰라 일어난 것이고, 계약 당시 공무원들이 충분하게 검토한 사안이라고 밝혔지만, 좀처럼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어찌됐든 수의계약 때문에 관련 의원은 한 달간 출석 정지를 당했고, 조만간 족쇄가 풀린다.

출석 정지에도 불구하고 잡음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지지자들까지 흠집 내기에 동참하면서 민주당이 갈라지고 있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의원들 대부분은 초선이지만 감정싸움은 마치 중진급이다.

군민을 바라보며 행동하는 실천의회, 아름다운 변화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라는 모토는 뒤로한 채 나쁜 소식이 심심치 않게 언론에 노출되면서 군민들이 민주당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통합당 의원들도 째려보는 눈도 송곳에 찔린 것처럼 아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이런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하는 부여·청양 지구당 위원장도 리더십에 대한 자질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