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취재 없이 불확실한 내용 단정해 보도한 SBS 8 뉴스 '주의'

  • 사람들
  • 뉴스

당사자 취재 없이 불확실한 내용 단정해 보도한 SBS 8 뉴스 '주의'

0.07% 포함된 '안창살' 강조해 함량 오인케 한 상품판매방송 무더기 '법정제재'

  • 승인 2020-10-27 09:31
  • 수정 2021-05-05 18:1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사진)방심위 관제실


당사자 취재 없이 불확실한 내용 단정해 보도한 SBS 8 뉴스에 '주의'조치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통심의위)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전 비서의 성추행 고소 관련,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등 사실로 밝혀지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보도한 <SBS 8 뉴스>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로 최종 의결했다. 

(사진)방심위 머릿돌
방통심의위는 2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SBS-TV <SBS 8 뉴스>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SBS-TV는 7월 9일 <SBS 8 뉴스>를 통해, 故 박 전 시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A씨의 고소인 조사에서의 진술 내용을 전달하며, "2017년부터 박 시장 비서로 일했던 A씨", "A씨는 본인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덧붙였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



방통심의위는 "성추행 의혹 보도는 무엇보다 객관성 확보가 중요한 문제임에도 당사자 A씨 발언이 아닌 취재원 전언(傳言)에 의존, A씨의 근무 시기와 추가 피해자 여부에 대해 불확실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해 A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결정 사유를 밝혔다.

(사진)방심위 현판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를 위반한 종합편성채널의 3개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도 이루어졌다.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확인없이 특정 언론보도 내용에만 의존해 의혹제기 당시 방송 인터뷰에 응했던 특정인이 이후에는 자신의 입장을 바꾼 것처럼 방송한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과 채널A <정치데스크>에 대해 모두 '주의'를 결정했다.

또한 음주를 미화,조장할 우려가 있는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방송한 SBS Plus와 SBS funE의 <내게 ON 트롯>에는 '주의'를 의결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알코올 성분 17도 미만 주류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방송광고가 금지됨에도, 저녁 8시 40분 경에 총 6편의 맥주, 소주, 막걸리 광고를 연이어 송출한 SPOTV2에는 각각 '경고'를 의결했다.

제품의 제조 시기나 함량 등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케 한 상품판매방송사에 대해서도 법정제재가 결정됐다.

먼저 분쇄가공육인 떡갈비를 판매하면서 전체 중량(80g/개)에서 소고기안창살이 0.07%(0.056g)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그 귀하다는 안창살도 빼놓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등 상품의 함량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케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7개의 상품판매방송(GS MY SHOP, 롯데홈쇼핑, 롯데OneTV, 현대홈쇼핑+Shop, SK스토아, 쇼핑엔티, 신세계쇼핑)에는 모두 '경고'가 내려졌다.

방통심의위는 "소고기를 진열해놓은 화면구성과 진행자의 발언을 통해 상당한 양의 안창살을 사용하여 만든 상품이라고 오해할 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작년 10월 제작된 녹화방송을 순환 편성하는 데이터 방송에서, '물.량.대.란'이라는 자막과 "매번 판매량을 갈아치운다"라는 진행자 발언 등으로 상품의 판매현황에 대해 근거가 불확실한 내용을 방송하고,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유도한 SK스토아 <에몬스 클레어 에디션 침대>에 '주의'를 결정했다.

작년 6월에 제조된 속옷을 판매하면서 '신상'이라는 점을 강조해 상품의 제조시기에 대해 소비자를 오인케 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GS MY SHOP <아디다스 웨어웨이브 드로즈>에 대해서도 '주의'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협찬주인 주택의 입지와 내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노출하고 특장점을 출연자 발언과 자막 등으로 소개해 해당 주택에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JIBS-TV(제주방송) <방미의 드림하우스 인 제주>에 대해서는 '경고'를 의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순천향대, 취-창업박람회 개최
  5. 아산시보건소, 보건사업 우수사례 질병관리청장상 수상
  1. (주)서연이화, 취약계층에 이불 후원
  2.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3.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4.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5.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지역사랑상품권 지방비 최소분담률, 재정여건 따라 차등해야"

"지역사랑상품권 지방비 최소분담률, 재정여건 따라 차등해야"

국가 예산을 지원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시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지방비 최소 분담률’은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해야 한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또 이미 보편화 됐지만, 운영자금이나 이자 수입 등 자치단체의 자금 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해 11월 14일 공개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관리체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모두 190곳(광역 17곳 중 11곳, 기초 226곳 중 179곳)으로 집계됐다. 상품권 발행액은..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