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지역균형 뉴딜' 강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지역균형 뉴딜' 강조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
지역 주도사업 적극적으로 뒷받침
與 뜨거운 함성 野 피켓시위 '대조'

  • 승인 2020-10-28 16:42
  • 수정 2021-05-03 16:47
  • 신문게재 2020-10-2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예산안 시정연설 하는 문 대통령<YONHAP NO-4096>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지역균형 뉴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역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지역이 주도하는 창의적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서 "지역균형 뉴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디지털·그린·안전망에 더해 한국판 뉴딜의 기본 정신으로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여, 대한민국을 지역에서부터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지역밀착형 생활 SOC,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힘 있게 추진해왔다. 그러나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현 지역불균형 문제를 짚었다.



이어 "지역균형 뉴딜은 지금까지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더욱 힘을 불어넣고, 질을 높여줄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에 두어 모든 국민의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 코로나 이후 시대, 삶의 공간과 일터를 크게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이 주도하여 창의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가균형발전은 여와 야가 따로 없다. 국회에서 지역균형 뉴딜에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특히 "지역의 주력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힘을 쏟겠다"며 "산단의 스마트화와 노후 산단의 대개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을 스마트화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선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겠다.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연결된 국토, 바다, 하늘에서 평화는 남북 모두를 위한 공존의 길"이라며 "사람과 가축 감염병, 재해 재난 극복을 위해 남과 북이 생명·안전공동체로 공존의 길을 찾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약 4분 뒤 시작됐다. 국민의힘이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경호처의 수색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본회의장은 문 대통령 입장 전부터 시끄러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 연설 중에도 단 한 차례 박수를 치지 않았고 퇴장시에는 '이게 나라냐' 등의 내용이 들어간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중 뜨거운 함성과 함께 26번의 박수를 쏟아내 대조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지역균형 뉴딜을 재차 강조하면서 지역은 관련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대전은 AI 기반 4차 산업특별시, 세종은 첨단 스마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과 궤를 같이한다. 충남은 그린 뉴딜과 밀접한 탈석탄과 에너지 전환을 준비 중이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문 대통령,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YONHAP NO-390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1.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2.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5.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