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자체 쓰레기 매립지난 해결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자체 쓰레기 매립지난 해결해야

  • 승인 2020-11-01 15:35
  • 신문게재 2020-11-02 19면
지자체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내년 쓰레기 총반입량을 85%로 줄이는 변경계획안을 상정했다. 처음 도입한 반입량 90% 기준도 위반하는 지자체가 속출하는 데도 내놓은 고육책이다. 한바탕 혼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비수도권 지자체의 미래를 조금 일찍 들여다본 느낌이다.

최근 전개되는 양상은 지역 간 매립지 정책 주도권 싸움을 연상케 한다. 매립지가 있는 지역에서 다른 지자체에 '쓰레기 각자 처리' 관련 공문을 보내고 있다. 대체매립지 조성이 원활하지 않자 각자도생을 선포한 셈이다. 폐기물 발생지 처리 쪽으로 가는 분위기다. 이는 또한 여유 부지가 적은 지역일수록 큰 난관이 불가피한 원칙이다. 건설·사업장 폐기물 중간처리업체까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폐기물 매립지나 소각강 신설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 증대 역시 녹록하지 않다. 더 근본적으로 생활폐기물 증가와 매립지난(難)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어설픈 대책은 쓰레기 방치나 투기 원인이 될 뿐이다. '쓰레기산'이 전국 어디에나 흔한 풍경이 되지 않아야 한다. 폐기물 처리가 과도한 시장 원리로 변환되는 건 그래서 바람직하지 않다. 재활용품 사례처럼 민간업체가 수거를 전담하면 수익성이 선별 수거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어려울수록 공공이 주도하는 방식을 유지하면 좋은 이유다.

매립지나 소각장 설치는 늘 극렬한 주민 반대에 부딪힌다. 과대포장이나 자원낭비 없는 생산시스템 구축과는 별도의 대안이 필요한 사안이다. 쓰레기 처리 사각지대나 쓰레기 대란 억제는 반입용량 축소로 해결될 성질은 아니다. 정부도 자원순환 정책 전환이나 발생지 처리 등 원칙만 나열하지 말고 실제 쓰레기 발생량을 감당할 방책을 고민할 시점이다. 총량제는 유일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 처리 용량 한도를 넘어서는 지자체가 지금도 속출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