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정성욱 회장 "청주공항 글로벌 공항 건설 해야"

[중도초대석]정성욱 회장 "청주공항 글로벌 공항 건설 해야"

코로나19 어려운 시기 미래 가치 위해 끊임 없이 서장하는 자세 필요
차기 회장은 "경제계 하나로 화합하는 리더십을 갖고 계신 분" 기대

  • 승인 2020-11-02 10:44
  • 수정 2020-11-02 16:59
  • 신문게재 2020-11-03 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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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취임한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된다. 출마 당시 "인생의 마지막 봉사 기회로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단임 조건을 내걸었다. 임기 3년 막바지에 접어든 정성욱 회장은 지난 2년간 많은 지역 현안 등을 관철했지만, 올해 전혀 예상치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는 물론 모든 분야가 위기를 맞으면서다. 코로나 사태를 당장 극복할 수 없지만, 경제계 맏형으로서 미래 가치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하도록 후배 기업인들에게 당부하면서 주변을 살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취임 후 줄곧 강조했던 '청주공항 글로벌 공항 건설'은 여전히 그의 머리 속에 있다. 정부에도 수차례 건의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함께했다.

중부권이 향후 국토 중심부의 최대 물류 거점지로 글로벌 공항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경제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올해는 전 세계를 코로나19가 멈춰 세운 한 해였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기에 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고, 접촉이 줄면서 사회, 문화, 경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부문에서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다. 그로 인해 모든 생활이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내 개인과 회사 그리고 상의 활동영역 안에서 지켜야 하는 일들에 신경 쓰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재 대전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 발생은 비대면과 이동제한을 가져왔고 소비둔화, 제조업 생산 차질로 이어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공급체인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 산업 구조상 심각한 위기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 실적조사에서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조달여건 등 모두 기준치(100)보다 크게 낮은 62~67에 불과할 정도로 전 산업에 걸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수출과 내수시장 모두 판매가 급감하고 관련 업계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행, 숙박, 식음료, 레저를 비롯한 서비스 산업이 큰 충격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세계 주요국들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심화 되고 있고, 악화의 가능성에 따른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방역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애로사항 어떤 것들이 있나.

▲전염병이 시작됐던 상반기 방역물품 지원, 경영안정자금 등 긴급을 요하는 조치를 바라는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지금은 수요부진에 따른 매출감소, 경영상황의 악화로 향후 기업진로를 고민하는 내용이 늘고 있다.

방역과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정부의 신속한 정책대응으로 급한 불은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 세계가 국경폐쇄와 강제격리로 글로벌 수요와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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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계,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전문가들이 꼽은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 일어날 변화는 크게 4가지라고 본다.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 같은 것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흑사병 등 큰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가면 이후 사회 체제가 재편되는 변화를 겪었다. 이런 때일수록 먼저 변화 흐름을 이해하고 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읽어내 끊임없이 성장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위기 속 지자체 등과 협업이 중요하다. 어떤 계획이 있나.

▲대전은 경제적 위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대전성장 모멘텀을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대기업, 공공기관의 이전과 국책사업 유치를 빼놓을 수 없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전 지자체와 정치권, 경제계 등 모두 노력으로 숙원이었던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냈다. 지역발전의 측면에서 원도심 균형발전과 과학도시로서의 성장에 큰 기대를 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성장은 가만히 앉아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시민의 기대에 못 미치게 진척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위기 속에 우리 국민이 'K-방역'이라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냈듯이 지역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현안해결과 지역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상의를 비롯한 경제계도 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



-지역 CEO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나.

▲300여 년 동안 12대에 걸쳐 존경받는 부자의 전통을 이어온 경주 최부자 가문처럼 나눔과 베풂의 삶을 실천하는 경영철학을 가진 지역 CEO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지속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저 역시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고, 27년째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봉사를 비롯해 불우이웃돕기, 재난지원 등 기부활동에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금성백조주택이 '나눔 명문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나눔을 통해 더 큰 포부와 자부심을 갖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들이 지역사회에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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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다들 아시다시피 상의는 경제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권익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진행한 사업들은 매년 책으로 보고서를 만들 정도로 많이 있지만, 그중에 생각나는 몇 가지만 꼽는다면, 정부의 경제정책에 의견을 피력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느끼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취임 후 지금까지 수십 건의 건의와 진정을 진행했고, 상당부문 수용되는 성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지역 현안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해결에 앞장서 왔으며 상의에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진행해 왔다.

현재 산업현장은 기존산업과 미래산업의 교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력 활용에서도 미래산업에 맞는 역량을 갖춘 일꾼이 필요하다. 이에 착안해 대전상의는 지역의 미래 일꾼인 대학생들이 신산업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글로벌 감각을 익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탐방을 지원하는 '글로벌인재육성사업'을 몇 년째 진행하고 있다.



-차기 회장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떤 인물이 지역 경제계를 이끌길 바라나.

▲지역 상의회장은 무엇보다 왕성한 활동력과 봉사, 희생을 실천할 분이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는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이 없으면 힘든 자리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인으로서 지역현안 해결에 의지도 있고, 경제계를 하나로 화합하는 리더십을 갖고 계신 분이 맡으면 좋다. 그런 분들이 많이 있어야 앞으로 상의가 발전하는 데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쪼록 훌륭한 분이 선출돼 대전 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길 바란다.



-청주국제공항 국토 중심부의 물류 거점지 건설에 대한 생각 변함이 없나.

▲대전에서 세종으로 빠져나간 인구가 8만 7000명이나 된다. 153만5000명이었던 대전시 인구는 현재 147만 명으로 내려앉았다.

이제 대전과 세종을 나눠서 이야기할 단계를 넘어 충청권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제안하고 그 효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취임 후부터 강조한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을 넘어 국토 중심부의 최대 물류 거점지로 건설하는 것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리였던 시절 경제계 건의에서도 "청주공항을 글로벌 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달한 바 있다.

대전세종충남에는 중소기업 28만여 개가 있다. 충북 15만 개 더하면 43만 개 정도 된다. 여기에 우리나라 산업에 본 고지인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국책연구단지와 정부부처까지가 자리하고 있다. 중부권은 성장 발전이 무한하고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여기에 청주국제공항이 건설되면 수도권 인구 유출은 물론 집중화를 해결할 수 있다. 기업들 또한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 국토 중심인 중부권에 자리를 잡을 것이다. 수도권 과밀해소와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

중부권을 넘어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도 큰 그림을 그리면서 전체를 봐야 한다. 우리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기업인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우리 기업인들은 지금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인해 경영일선에서 피를 말리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 패턴과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모두가 기다리는 백신과 치료제가 나온다고 해도 많은 사람이 비대면과 디지털로 정의되는 변화의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기업과 개인도 변화 흐름을 꿰뚫어 보고 미리 대응해 나가야 한다.

팬데믹의 확산세가 진정되고 하루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기업이 변화에 앞장서고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서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대담=박태구 행정산업부장·정리=박병주 기자·사진=이성희 기자



●정성욱 회장은 ▲출생: 1946년 생 ▲학력:충남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경력: ㈜금성백조주택 대표이사·회장, 대전방문의해 범시민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대전시 4차산업혁명 추진위원회 위원, 前 제8·9대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회장, 前 (사) 대전건설단체총연합협의회 초대회장, 前 제8대 대전광역시 개발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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