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세종이 꿈꾸는 스마트시티… 시민 체감도 높여라

[리뉴얼 충청] 세종이 꿈꾸는 스마트시티… 시민 체감도 높여라

대중교통·주차 불편개선 '살기좋은 세종시' 원해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7대 혁신요소' 실현 준비
민·관 SP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본격 사업진행
내년 4월 '스마트시티 국제포럼' 교류의 장 기대

  • 승인 2020-11-22 20:35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clip20200817170033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공간계획안 . /LH제공
'세종형 스마트시티'는 얼마만큼 왔을까. 세종이 꿈꾸는 스마트시티는 어떤 모습일까.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 밖에 주차해 두고, 내부에서 자율 셔틀·공유차·PM(Personal Mobility)을 이용하는 보행 중심의 삶,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이 배치)에 신기술을 마음껏 실험하는 도시, 자율주행과 원격치료·스마트교육·드론 배송 등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 등등 변화상을 열거하기도 힘들다.



그동안 국가시범 도시로 구현된 스마트시티 주요 기술이 각종 실증사업을 통해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궁금하고 어렵다. 스마트시티가 왜 필요한지, 시민들이 원하는 스마트시티는 과연 무엇인지 말이다.

따라서 세종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미리 점검해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스마트시티 추진 배경에는 도시화로 저하된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자원고갈, 환경오염, 교통 혼잡, 에너지 부족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의 전환이다. 백지상태 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가시범 도시를 추진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에 수출한다는 목적이다. 한마디로 '도시 실험의 장'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스마트시티는 기존의 유시티(u-City)개념과는 다르다. 관 중심의 방식이 아닌 공공-민간-시민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직접 똑똑해지지 않아도 삶이 똑똑해지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LH와 국토연구원의 설문결과, 세종 행복도시 거주민은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을 꼽은 바 있다. 출퇴근 때 야기되는 교통 체증, 대중교통 불편, 주차공간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이어 '생활편의·여건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행복도시 발전 희망 사항으로는 사람·서민·가족이 살기 좋은, 깨끗하고 쾌적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꼽았다. 대중교통·주정차가 편리하고 불법주차 개선 바람이 뒤이었다.

표
행복도시 거주민 가장 불편한 요소와 발전 희망사항 시민 설문조사 결과. /세종시 제공
정재승 교수(마스터 플래너)가 큰 틀의 세종 스마트시티 시행계획을 마련했고, 이제는 실질적 절차에 돌입한다. 정 교수가 제안한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혁신요소 실현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스마트규제혁신지구 지정, 규제샌드박스·혁신서비스 모델을 검증, 확산 사업을 통해 민간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국토부와 LH는 국가시범 도시 민·관 특수목적법인(SPC) 민간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대표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신기술 플랫폼과 서비스를 공유하며, 데이터로 숨 쉬는 세종'이라는 도시조성 목표로 총 모빌리티·스마트팜·통합미디어 서비스 등 19개의 서비스를 제안했다. 선도지구 부동산개발과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운영을 위해 3조1148억 원을 투입하고, 출자금 1281억 원은 내년 민간사업비보다 적지만 8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웃도는 900억 원 수준이다. 서비스 구축과 선도지구 조성을 위한 인력은 554명에 달한다. 민·관 SPC는 내년 상반기 설립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의 혁신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조망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핵심인프라인 'AI 스마트센터' 건립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고 25층 높이의 랜드마크 시설로 구상 중인 AI스마트센터는 5-1 생활권에 3만㎡의 규모로 추진한다. 시와 LH는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하고,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예산 규모와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27~29일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국제포럼'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 국제포럼은 세종형 스마트도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민주 스마트도시과장은 "10개 시범사업을 포함, 총 69개 과제를 '시티스마트 프로젝트' 본사업 과제로 추진하면서, 지난 10월부터 추진실적을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고 있다"라며 "시민과 지속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서비스를 발굴·제공해 세종형 스마트시티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5.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1.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문화재단,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재창작 공연 개최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