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사업, 시행자 vs 주민간 대립

  • 전국
  • 수도권

인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사업, 시행자 vs 주민간 대립

시행사가 법적절차를 무시한 강제철거
효성주민들 배수의 진 치고 결사 투쟁
인천시도 시행사 불법적사업진행 인정

  • 승인 2020-11-26 10:44
  • 수정 2020-11-26 17:22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효성동
효성지구 거주민들이 지난23일 시행사의 불법강제철거에 반발해 가스통을 들고 강력하게 대항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지구 거주민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사업이 시행자와 주민간 극단의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효성지구 거주민들(이하 효성주민들)은 "시행사가 법적 절차를 무시한 강제철거에 나서자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결사항쟁에 나서고 있다.



효성지구 주민들은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인천시청을 방문해 '효성지구 도시개발구역 강제수용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탄원서 내용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19일 '효성도시개발 사업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결정하면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조건부 동의) 이행을 조건으로 달았다.



지난 3월 12일 협의 되었던 중앙토지위원회(이하 중토위) 10차 회의는 "토지 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에게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생활터전을 상실하고 재산권을 제한받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 건의 사업으로 인해 생활의 근거지가 상실되는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제시한 이주대책을 적기에 이행하고…"라고 결정했다.

중토위는 또 "보상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토지소유자, 이해관계인과 정례회의 등을 통해 성실한 협의절차를 이행해 갈등이 최소화 될수 있도록 하고…" 등 구체적인 조건내용을 적시했다.

하지만 효성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주민들과의 보상문제는 물론 인천시 및 계양구 등이 사업인가를 진행하면서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효성주민들의 법적 소송이 현재 계류 중에 있다.

아울러 보상문제의 경우 인천시는 오는 12월 17일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개최해 시행사가 신청한 토지 등 강제수용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같은 내용이 가결될 경우, 주민들의 반발과 시행사간 극한대립과 용산사태와 같은 대형 충돌이 예상되고 있어 인천시의 적절한 예방적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행자인 (주)제이케이도시개발이 법원으로부터 명도소송에 승소했다며 지난 23일부터 지역주민들에 대한 강제철거에 나섰고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 가스통을 설치해 맞서는 등 양측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효성지구 주민들은 "시행사가 법원의 명도소송 판결을 받았다며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절차를 무시한 큰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상 관련 규정의 경우 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 내용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에 한해 법원의 명도소송 등을 통해 강제집행을 하는 것이 적법한 절차인데 시행사가 이를 완전히 무시한채 명도소송을 먼저 진행해 받은 판결을 주민들에게 적용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지방토지수용위원회의 협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아직 이와 관련한 지토위 심의를 개최한 적이 없다"며 "시행사가 법원으로부터 판결받은 명도소송의 건은 절차상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시행사 측에 이같은 사실과 주민들과 원만한 보상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