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상생협력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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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상생협력 날개짓'

안성시-용인시-SK 간 발생한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상생협약

  • 승인 2021-01-12 01:10
  • 수정 2021-01-12 11:18
  • 신문게재 2021-01-13 6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협약식3
안성시-용인시-SK건설-SK하이닉스-용인일반산업단지 기관장 협약식 개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방류수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경기 용인시와 안성시, SK하이닉스㈜, 용인일반산업단지㈜가 방류수의 수질, 수온 개선 등 상생협약안에 합의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보라 안성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정철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는 11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성공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은 경기도의 중재로 지자체-기업-지자체 간 갈등이 해소된 사례로 120조 규모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이 지사는 "행정을 하다 보면 해당기업 입장, 인근지역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은데 두 시장님과 SK그룹이 적절히 양보하고 서로 존중하고 타협해서 합리적 결론에 이르게 돼 다행스럽다"며 "오늘의 이런 원만한 협의가 지역개발에 크게 도움이 되고, SK그룹이 승승장구하며 결국은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기업이 오더라도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주시기 바라고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서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용인에 들어오는 SK하이닉스와 관련해 안성시민들의 많은 우려가 있었음에도 의견을 낼 수 있는 장이 없었는데 경기도에서 주민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상호신뢰 속에서 약속한 바가 그대로 실천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안성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추진 과정에서 여러 난관이 있더라도 그럴 때마다 안성시민에게 항상 동의를 구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은 SK그룹의 ESG경영(환경보호, 사회공헌, 윤리경영) 의지를 담아 대규모 생태공원과 최첨단 방제 시스템을 갖춘 명품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며 지역과 상생협력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사장은 "국가적 프로젝트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협력해 주신 안성과 용인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클러스터를 적기에 구축해서 국민경제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오는 2024년까지 약 416만㎡ 규모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용인시에 위치하지만 안성시 고삼면, 삼죽면, 고삼저수지 등과 인접해 산업단지조성에 따른 대기·수질오염 우려 등으로 안성주민들의 반대와 대책 마련 요구가 지속돼 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산업단지 방류수의 수질?수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개선하고, 방류수의 수질상태와 방류수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합동조사해 그 결과를 매년 공개하기로 했다. 모든 조사과정에는 주민참여가 보장됐다. 또 방류구 인근에 생태하천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2021년~2023년 산업단지 물량배정 시 안성시의 요구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SK건설은 안성시와 공동으로 우선 배정된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등 안성 지역의 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성·용인 지역 상생협력사업도 전개해, 용인시는 용인평온의숲(화장 및 봉안시설) 이용료를 용인시민과 동일한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안성시민에게 감면혜택을 적용하고, SK하이닉스는 안성과 용인에 장학금, 청소년 국제교류 등 사회공헌사업을 시행한다.

이밖에 협약기관들은 ▲안성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등 농업진흥시책 추진 ▲산업방류수 관련 수계 하천정비 ▲안성시 북부 도로망 확충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도는 산업단지계획 지정계획 고시 이후 지난해 1월 안성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갈등이 불거지자 8월부터 갈등해소를 위한 '경기도-안성시-용인시-사업시행자 상생협의체'를 구성, 운영했다.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10월부터 총 18회의 분과별 실무위 회의와 5번의 전체회의를 통해 수질, 산업단지, 수변개발, 상생협력, 농산물, 하천, 도로 등 7개 의제를 논의하며 이번 최종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올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승인 뒤 토지보상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산단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설립시 약 1만7천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미래 핵심 사업으로,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 이천 SK하이닉스 등 도내 반도체 산업단지와의 벨트를 구축해 향후 세계 반도체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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