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 대전 동구 신안2 역사공원 사업에 밀려나는 원주민들

  • 정치/행정
  • 대전

[독자제보] 대전 동구 신안2 역사공원 사업에 밀려나는 원주민들

주민 “일방적인 행정에 낮은 보상금 갈 데가 없다”
대전시 “지금까지 없던 사례, 대체용지 마련 쉽지 않아”

  • 승인 2021-01-14 21:09
  • 수정 2021-01-15 10:44
  • 신문게재 2021-01-15 2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KakaoTalk_20210114_150007276
KakaoTalk_20210113_170308571
KakaoTalk_20210114_150024470
"교통편하고 생활편의 시설 다 붙어 있어 수십 년간 잘살고 있던 집인데 이젠 살 수 없게 됐다.”

“주변 집값은 전체적으로 다 올랐는데 턱없이 낮은 보상금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주민들의 생존권은 박탈됐지만, 동구청도, 대전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중 하나인 '신안2역사공원' 조성을 두고 원주민들이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반발의 핵심은 당초 역세권 개발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으로 원주민의 사유 재산권을 제한해놓고, 정작 공원 조성으로 계획이 변경됐음에도 용도 해제는커녕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동구 신안동은 2009년 5월 22일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에 따라 2종 일반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였지만, 민간 사업자 응모가 없어 여러 차례 무산됐다. 이후 2015년 대전역 인근 인프라 조성을 위해 공원으로 추진됐다.

'신안2역사공원' 조성사업은 신안동 일대 1만 3115㎡ 부지를 철도역사가 담긴 랜드마크로 만드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사업비 300억 원(보상비 250억·조성비 50억 원)을 투입해 올해 철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송자고택, 철도관사촌 등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한 녹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해당 대지의 보상가격이 인근 지역과 비교해 턱없이 낮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안2역사공원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불과 도로 하나 건너면 평당 1000만 원이 넘는데, 신안동은 평당 370~460만 원이 보상가격"이라며 "황인호 동구청장은 시의원 때부터 역세권 개발로 인한 원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이주할 대체 용지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며, 15일 열리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감정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 여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130가구가 거주하던 신안동에는 현재 50가구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동구 관계자는 "사업이 대전시 소관이다 보니 보상 등 행정절차 이행과정에서 구청이 관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며 대전시가 특별조례 등 법제적으로 풀지 않는 이상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주대책 수립을 위한 추가적인 부지와 사업비 확보에 따른 예산 초과로 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 한 명 한 명에게 안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설명회와 공청회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며 "지금까지 공원 조성을 위해 원주민들에게 대체 용지를 마련해준 사례도 없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온양온천역 더 깨끗하고, 더 편리하게"
  2. 농작물 바이러스 확산하는데 치료제·피해 통계는 '전무'
  3. [현장취재]대전과총, 제2회 대전과학기술 차세대리더포럼
  4. 세종의 산과 길을 걷고 기록하다… '세종산길 16' 발간
  5. 아산시, 노후주택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 완료
  1. 잿더미서 다시 일어선 조일푸드…위기를 기회로 바꾸다
  2. 아산시, 어린이 활동공간 전방위 안전관리 나선다
  3. 아산시의회, 주요 현안사업장 6개소 찾아 추진상황 점검
  4. 9월 집중호우·습한 더위 발생 원인 '장마전선 위치'…20년간 213㎞ 북상
  5. 건양대병원·대전보훈병원, 호스피스의날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