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소개..예술과 종교를 통한 문제 해결

  • 문화
  • 문화/출판

[문화] 신간소개..예술과 종교를 통한 문제 해결

'불타는 유토피아'..테크네의 귀환 이후 사회와 현대미술
'굿바이 분노'..분노를 인정하는 것에서 용서를 이르기까지 실천 수행법

  • 승인 2021-01-14 15:50
  • 수정 2021-06-26 17:49
  • 신문게재 2021-01-15 9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불타는 유토피아

▲'불타는 유토피아' =기술이 발달하면 삶의 질도 높아질까. 

경제적인 여유가 꼭 행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들 행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경제적 조건을 꼽는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질때 삶은 더 편리해지고, 보다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미술 비평가 안진국의 첫번째 단독 저서인 '불타는 유토피아(카이로스 총서70, 408쪽)'는 현대 미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변화들을 인공지능, 펜데믹, 복제, 저작권, 스마트폰, 짤, 밈, SNS, 뉴트로, 제도권 미술, 인류세 등의 키워드(해시태그)통해 풀어낸 책이다. 

책을 통해 저자는 기술이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많은 공유, 더 많은 정보, 더 많은 데이터로 인간을 유토피아로 인도하기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디지털-인터넷 기술은 이율배반적으로 유토피아를 잿더미로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가 '불타는 유토피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개방적 민주적 공간'을 형성하리라고 기대를 모았던 '디지털-인터넷'이 악플과 신상털기, 마녀사냥, 가짜뉴스 등이 넘쳐나는 사악한 기계로 변하고, 데이터 기술의 발전이 온라인의 초단기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생산해 냈다고 지적한다.

책은 단순히 인류의 부정적 현실만 이야기만은 하지 않고 공유지, 공유재, 공통의 것을 말하는 커머닝(commoing)과 커먼즈(commons)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굿바이 분노

▲'굿바이 분노'=코로나 19로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음 수양을 위한 책들이 늘고 있다.


BTN에서 '금강경에 물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원빈스님의 신간 '굿바이 분노(이층버스 펴냄. 276쪽)'는 분노가 발생하는 단계와 원리를 논리적으로 제시한다. 



인문고전인 샨티데바 저작 '입보살행론'중 '인욕품'을 저자가 현대인에 맞게 재해석한 이 책은 무엇보다 전염병으로 점점 고립되고 있는 요즘, 분노라는 바이러스로부터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어차피 상대방은 용서를 받는 받지 못하든 별로 상관이 없다"며 "마음에서 자비심이 일어나든, 질투가 일어나든, 환희심이 일어나든, 분노가 일어나든 그냥 가만히 두고 구경해 보라"고 조언한다.

저자인 원빈 스님은 1984년생으로 지난 2005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뒤 현재 경남 산청의 송덕사에서 주지를 맡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