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호 항우연 원장 해임 여부 19일 판가름… 해임 땐 파장 예상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임철호 항우연 원장 해임 여부 19일 판가름… 해임 땐 파장 예상

23일 임기만료 앞두고 NST 이사회 안건 상정
임 원장 이의제기 불구 과기정통부 기각 결정
과기계 '해임 권고 시기·내용 부당' 의견 다수
차기 기관장 취임 후 운영 부담·위축도 불가피

  • 승인 2021-01-17 18:21
  • 신문게재 2021-01-18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012130100112960004391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대한 해임 권고 처분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에 요구한 가운데 임 원장의 임기 만료 나흘을 앞둔 오는 19일 해임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임 원장 해임이 최종 확정될 땐 과학기술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NST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NST 이사회를 열고 임철호 항우연 원장 해임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임 원장이 해임 권고 결정은 과하다며 과기정통부에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NST 이사회는 타 출연연 경영기획 안건 심의 등을 위해 개최를 앞둔 이사회에 임 원장 해임 권고 건을 추가했다. 이날 이사회에 임 원장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원장은 내부 직원을 깨무는 등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있어 과기정통부 조사를 통해 주의 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같은 사안에 대해 재조사를 통해 해임 권고를 결정했다.

같은 사안이지만 과기정통부가 내린 처분 수준에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면서 과기계는 해임 권고 처분 내용과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 과학기술 커뮤니티 '과학기술과 미래전략'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1%와 87%가 권고 내용과 시기가 부당하다고 나왔다. 임 원장은 오는 23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역대 항우연 원장들을 비롯한 과학기술인도 임 원장에 대한 해임 요구를 재고해 달라는 탄원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항우연 2대 원장인 홍제학 전 원장 등 5명과 국방과학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전 기관장은 임철호 원장이 차기 원장에게 업무를 인계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항우연 현직 직원 317명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임 원장 해임 요구 건을 재고해 달라는 탄원을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지금까지 지켜본 임철호 원장은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 격의 없이 소통하며 협의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찾아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었다"며 "임 원장의 모습을 기억하는 우리들은 임철호 원장이 남은 임기를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항우연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오는 NST 이사회에서 임 원장 해임이 결정될 땐 과기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대거 교체되는 출연연 기관장을 비롯해 항우연 내부에서 안정적인 기관 운영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항우연은 누리호와 달탐사사업 등 대형 사업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직 분위기 위축과 사기 저하도 울된다.

임철호 원장은 임기를 사흘 앞두고 불명예 해임이 결정 날 땐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나눔과 감사의 향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