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집단감염인데… "관리감독 없다"는 교육청 비판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청소년 집단감염인데… "관리감독 없다"는 교육청 비판론

집단감염 158명 중 133명 양성 판정
전교조 "전형적인 면피성 변명" 비판
교육청 "지침 내려오면 적극 나설 것"

  • 승인 2021-01-26 19:00
  • 신문게재 2021-01-27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미인가
132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 비인가 기숙형 시설은 3주동안 폐쇄조치 된다. 사진=이성희 기자
미인가 교육시설인 IEM 국제학교에서 청소년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대전교육청은 관리 감독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과정과 시설 안전 등을 관리 감독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이 시설은 학생과 교직원이 24시간 합숙을 하며 검정고시반과 수능반, 해외유학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인가 시설이라는 이유로 교육당국의 지도감독을 받지 않는 사각지대로 꼽혔다.

이번 사태로 학생 120명, 교직원과 가족 38명 중 133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집단 감염으로 대전시민이 불안한 상황에서 교육청이 무책임으로 일관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6일 논평을 내고 "미인가 교육시설이라는 이유로 지도·감독이 지자체 소관이라는 교육청의 입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전형적인 면피성 변명"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명백한 교육청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하 '학원법') 제2조에서 말하는 '학원'은 '사인(私人)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 이상 또는 불특정 다수의 학습자에게 30일 이상의 교습 과정을 제공하는 시설'로 IEM 국제학교가 미인가 학원이라는 게 전교조의 주장이다.

전교조는 "미인가 학원을 단속해야 할 의무는 교육감에게 있다"며 "지난해 9월 대전 중구청이 해당 시설에 대한 점검 이후 교육청에 방역 점검 공문을 보냈는데, 공문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중구청에서 IEM 선교 국제학교를 방문했고 관심과 지도점검이 필요하다는 공문이 온 것은 맞다"면서도 "미인가 교육기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시설에 대한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저희가 갔을 때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이 미인가 기관들이 정보 제공에 대한 의사도 없었다"며 "교육부와 여가부 등 정부부처에서 논의 중인 만큼 지침이나 법령에 대해 내려오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