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청소년 코로나19 우울증 심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지역 청소년 코로나19 우울증 심각

대전시의회 청소년연구회 조사결과
청소년 마음상태 72.6% 부정 답변
교육청 에듀힐링센터 학생상담 꾸준
전문가 "어른 역할 중요 함께 극복해야"

  • 승인 2021-01-27 17:45
  • 수정 2021-04-30 10:07
  • 신문게재 2021-01-28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코로나우울
중도일보 DB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코로나19 우울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간 이어진 감염병 탓에 지역사회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마음도 위축된 만큼,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시의회 코로나19와 청소년연구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지역 초·중·고 남녀 청소년 8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교육환경 변화에 의한 청소년 삶의 변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배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조경덕 교수)에 의뢰해 추진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코로나 이후의 마음 상태는 '죽을 맛이다' 28.4%, '불안하다' 17.4%, '화가 난다' 16.6%, '우울하다' 10.3% 등 부정적인 응답이 72.6%였다. 반면, '재미있다' 13.1%, '자유롭다' 12.4% 등 긍정적 응답은 25.5%로 부정적이 긍정적 응답을 3배가량 앞섰다. 이중 우울하다는 응답이 10%를 넘었다.

생활 습관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자는 시간이 늘거나 줄었다고 답한 학생은 54.2%에 달했고, 식욕이 바뀌었다는 답변도 46.9%였다. 또 절반이 넘는 53.6%는 공부의 양이 변화했다고 답해 청소년들이 생활습관과 학습 습관, 심리상태 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청소년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기현 시의원은 "실태 조사를 통해서도 학력 격차가 커지고 우울감이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등교 확대를 중점으로 놓고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통계에서도 코로나우울에 따른 학생상담이 꾸준했다.

대전동부Wee센터의 정신과 자문의 사업을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을 비롯해 모두 33개 학교, 76명의 학생·학부모·교사가 상담을 받았다. 또 에듀힐링센터에선 지난해 '코로나우울 극복, 마음단단 프로젝트 제1~3탄'을 추진했는데, 학생을 대상으로 한 2탄에선 46회의 상담이 이뤄졌다.

코로나 우울의 경우엔 무기력감과 가슴 답답함을 동반한다. 즉 심리적 압박감에 따라 재발성 우울장애나,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받을 수도 있다. 기존 우울증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마스크를 쓴 모습만 봐도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등교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청소년 습관과 사회성, 진로 등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우울감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함께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전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김영란 정신건강증진팀장은 "청소년인 만큼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을 수밖에 없고, 안 그래도 어려운데 더 통제되는 게 많아지는 게 많아지고 있다"며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심리 방역지침을 내고 있는데, 지침들을 활용해 어른들도 함께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음성군, '2026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12일 개장
  5.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1.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2.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3. KAIST 배충식 신임총장 "과학기술 심장에서 국가 균형 성장의 핵심 역할"
  4.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수도권 충당 위한 충남 내 송전탑 추가 건설, 결사반대"
  5. 생명공학연구원,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고교생 토론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가 11일 민선 8기 시절 신교통수단으로 검토됐으나 수입대행사 납품 문제에 발목 잡힌 3칸 굴절버스 도입을 백지화 했다. 허태정 시장이 이날 시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업체 계약 해지를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시범사업을 위해 업체에 선급금 72억이 지급 됐지만, 계약한 3대 중 2대가 기한 내 납품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1대 역시 차량 소유권 이전 문제에 운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