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민주주의는 '참여'를 통해 실현된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기고] 민주주의는 '참여'를 통해 실현된다

전지훈 세종선관위 선거주무관

  • 승인 2021-02-25 18:17
  • 신문게재 2021-02-26 18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세종선관위-전지훈 사진
전지훈 세종선관위 선거주무관
신축년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선거' 시계는 이미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통령선거는 내년 3월 9일에,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1일에 실시된다. 단순히 시간상으로는 그 준비기간이 충분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선거관리를 준비하는 선거관리기관으로서는 매우 빠듯한 일정이다. 왜냐하면 올해 7월 12일부터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되고, 2022년 2월 1일부터 시·도지사선거 및 교육감선거의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모든 공직선거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하면서 힘들고 어려웠지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선거는 단연 전국동시지방선거이다. 동시에 실시하는 선거의 종류도 많고 후보자도 많아서 업무량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도 많은 후보를 선택해야 하니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꼼꼼히 살펴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의 코로나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선거관리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리기도 어려워 유권자들이 선택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제21대 총선이 실시됐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투·개표 과정 중 전국에서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공정하고 정확하게 관리하여 외신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유권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선거사무종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잘 정비된 선거관리시스템 덕분이었다.

이러한 놀라운 성과에도 일부 단체 등의 부정선거 의혹으로 아직도 선거관련 소송이 진행 중에 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자극적으로 각색되어 확산하는 일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근거 없는 불신은 사회 갈등으로 이어져 많은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최근 미국의 대선 불복 세력의 의사당 습격과 전 대통령 탄핵 이슈만 보아도 그렇다.

이러한 현상을 보며 느끼는 것은 이제는 선거관리에 있어 더 높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투표용지 한 장, 한 장이 유권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얼마나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 단계마다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내년 양대 선거시에는 투표함에 부착하는 특수봉인지의 규격이 더 커지고, 투표지 보관상자의 손잡이용 구멍이 사라지며, 사전투표용지의 2차원바코드 구성정보도 미리 공개하게 된다. 또, 관외사전투표의 우체국 인계시 전용 운반상자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입후보예정자는 물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선거일을 제외하고 직접 전화통화를 하거나(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불가), 말로 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선거운동 방법이 확대되어 입후보예정자들이 유권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선거철이 다가올수록 많은 입후보예정자들이 유권자의 한 표를 얻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입후보예정자들의 호소가 귀찮을 수도 있고, 후보자들의 열띤 유세가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 때마다 외면하지 말고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우리나라와 내가 사는 지역을 발전시킬 참된 후보자가 누구인지 관심을 갖고 잘 살펴보고 투표권을 행사하기를 당부 드리고 싶다. 민주주의는 '참여'를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다.

/전지훈 세종선관위 선거주무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4. 한기대 산학협력단, 'Best of CHAMP+' 성과평가 우수기관 선정
  5. 천안시, 제6기 주거복지위원 위촉…취약계층 주거안정 대책 논의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