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고위공무원 A씨 '갑질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청 고위공무원 A씨 '갑질 논란'

1년6개월간 근무하며 부하직원에 갑질, 명예훼손 일삼아
도청 지휘부 주의.경고에도 아랑곳... 더욱 직원들 겁박해
일요일에도 업무지시... 가족과 시간 보내는데 곤혹스러워
취재기자가 휴일 전화땐 불쾌함 표시.. '내로남불' 지적도

  • 승인 2021-02-23 17:39
  • 수정 2021-05-06 14:37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충남도청사 전경 (15)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청 한 고위공무원의 1년 이상 계속된 갑질 행위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논란의 장본인은 도청에서 국장으로 근무하는 A씨(부이사관)다.

23일 충남도와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위원장 김태신)에 따르면, A국장은 지난 2019년 6월 산업자원부에서 계획교류인사로 도청으로 파견, 도내 신산업 육성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제는 A국장이 지난 1년 6개여 월간 도청에서 근무하며 10여 차례 부하 직원에 갑질행위 및 명예훼손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것이다.

직원이 보고서를 작성해 국장실에 들어가면 A국장은 '업무 파악도 못하나, 똑바로 못해' 등의 인신 모독성 발언을 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고, 급기야 문서를 담당자 앞에 던져버리는 등 갑질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휘부는 A국장에게 주의와 경고를 줬지만, 자기반성 대신 부하 직원을 더욱 겁박했다는 후문도 돌고 있다.

A국장의 갑질 행위는 주말에도 계속됐다. 일요일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수차례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익명을 요구한 한 도청 공무원은 "A국장이 휴일에 전화해 월요일 아침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었다"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업무를 지시해 곤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해당 국장은 수개월 전 휴일에 업무 관련 취재차 전화를 한 기자에게 "휴일에도 전화하시는 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면서 불쾌함을 표시한 적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국의 많은 직원들이 A국장의 이런 행위를 노조에 고발하며 도움을 청하고 있다"면서 "지휘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A국장을 (산자부로) 원대 복귀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도 지휘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제 A국장의 갑질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조는 24일 오전 8시 해당 국장실 앞에서 노조 임원진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실 폐쇄 및 점거 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한밭새마을금고,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0만 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