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사전 돌봄 중요성은 커지는데… 처우 개선은 '무소식'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문화재 사전 돌봄 중요성은 커지는데… 처우 개선은 '무소식'

문화재 훼손 사전 예방 위해 시행… 올해는 전국 8700곳 대상 진행
낮은 처우 탓에 현장 인력은 5~60대… 연령대 낮아도 이직률 높아
문화재청 "높은 연령대, 이직률 등 인지하나 예산 확보 어려움 있어"

  • 승인 2021-03-01 15:10
  • 수정 2021-03-02 08:44
  • 신문게재 2021-03-02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10225_142947019
문화재 훼손을 사전에 막는 '문화재 돌봄 사업'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현장 직원들의 낮은 처우는 제자리걸음이다.

인건비를 최저생계비로 설계한 탓에 직원들은 주로 5~60대로 이뤄져 고령화를 겪고 있다.



1일 문화재청과 문화재돌봄사업단에 따르면, 올해 문화재 돌봄사업은 국가지정문화재, 시·도지정문화재, 비지정문화재 등 87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예산은 총 305억 원을 투입한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문화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경미한 훼손을 수리해 사후 보수정비 부담을 줄이고 보수 주기를 연장하는 상시·예방적인 문화재 관리 활동이다. 해당 사업은 2009년 문화재보호기금법 제정을 계기로 5개 시·도에서 시범 시행했다. 이후 2013년부터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했다.

이전에는 문화재 훼손이 발생하면 사후에 보수하는 시스템이었으나, 돌봄 사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돌봄 대상 문화재도 해마다 5~600개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처우 때문에 현장 인력은 5~60대가 대다수다. 문화재 전공자로 구성한 모니터링팀은 비교적 연령대가 낮은 편이나 유사 직종에 비해 이직률은 높은 편에 속한다. 장기적으로 문화재를 돌보고 보존에 힘써야 할 인력이 고령화되거나, 이직률이 높은 데에는 '급여' 때문이다. 인건비는 최저 생계비 수준이다.

대전 문화재 돌봄 사업단 예산은 8억 8000만 원이다. 이 중 인건비는 6억 원이다. 근무자는 총 21명으로 1인당 200만 원 정도 월급을 받는다. 사업비가 매년 오르고 있지만, 이는 관리할 문화재 대상이 늘어나 재료 등 비용에 소요돼 인건비와는 무관하다. 목공과 미장, 조경 등 문화재 수리 기능자들이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서 업무를 하고 있지만, 대우는 형편없다.

대전 문화재 돌봄 사업단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처음에는 일자리 창출로 시작해 보수 등 처우는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전만 해도 인원의 60% 정도가 5~60대로 이뤄져 있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3~40대가 200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기엔 무리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화재청도 연령대가 고령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어렵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문화재 보수 등 업무를 하는 경미수리팀은 50대 후반에서 6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모니터링팀은 학·석사 수준으로 연령대가 비교적 낮으나 높은 이직률을 보인다"며 "임금이 낮다는 원인 때문인데, 처우 개선을 위해 고민 중이지만 예산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특허법원, 남양유업 '아침에 우유' 서울우유 고유표장 침해 아냐
  2.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3. "학원 다녀도 풀기 어렵다"…학생 10명 중 8명 수학 스트레스 "극심"
  4.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5. 세종시의회 '언론 지원' 조례 개정...산하기관장 임기 불일치 해소
  1. 345kv 송전망 특별법 보상확대 치중…"주민의견·지자체 심의권 차단"
  2. 지역주택 한 조합장 땅 알박기로 웃돈 챙겼다가 배임 불구속 송치
  3. 충남신보 "올해 1조 3300억 신규보증 공급 계획"… 사상 최대 규모
  4. 대전유성경찰서, 금은방 관계자 초청 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
  5. [중도시평] 디지털 모닥불 시대의 학습근육

헤드라인 뉴스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통합 기본 틀만 갖춘 대전·충남…운영 설계는 ‘빈껍데기’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당장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통합특별시 운영과 관련한 빅피처 설계는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몸집이 커진 대전 충남의 양대 축 역할을 하게 될 통합특별시 행정당국과 의회운영 시스템 마련에는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불안정한 과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여야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정부와 정치권의 논의는 통합 시점과 재정 인센티브에 집중돼 있다. 통합에 합의하면 최대 수..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충청권 금고금리 천양지차.... 충남과 충북 기초 1.10% 차이

정부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금고 이자율을 통합 공개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충북 금고 간 금리 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365'를 통해 공개한 지방정부 금고 금리 현황에 따르면 대전시의 12개월 이상 장기예금 금리는 연 2.64%, 세종시의 금리는 2.68%, 충남도의 금리는 2.47%, 충북도의 금리는 2.48%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평균 2.61%와 비교하면 대전·세종은 높고, 충남·충북은 낮았다. 대전·충남·충북 31개 기초단체의 경우 지자체별 금리 편차도 더 뚜렷했다. 대전시는..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25년 숙원 해결

대전 서북부권 핵심 교통 관문이 될 유성복합터미널이 28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에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건립된 공영 여객자동차터미널로, 대지면적 1만 5000㎡, 연면적 3858㎡ 규모다.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도시철도·시내버스·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직행·고속버스가 하루 300회 이상 운행되며, 그동안 분산돼 있던 유성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대전유성경찰서, 귀금속 취급업소 순찰강화

  •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이해찬 전 총리 대전 분향소 시민들 발길

  •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포춘쿠키 열고 ‘청렴의식 쑥’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