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기가 자꾸 토하는데, 괜찮나요" 신생아 구토 이럴땐 병원에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아기가 자꾸 토하는데, 괜찮나요" 신생아 구토 이럴땐 병원에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
먹는 횟수의 반 이상 땐 병원서 진단을
짙은 초록색은 담즙 섞인 구토 의심 등

  • 승인 2021-03-07 09:01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ss
구토는 소아에서 보이는 가장 흔한 증상의 하나로, 오심(nausea)이나 역류(regurgitation)와 구별해야 한다. 구토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와 구강을 거쳐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말 그대로 먹은 음식물을 토하는 행위로 특히 신생아에게 흔한 증상 중 하나다. 이는 소화기관이 덜 발달해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볼 수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성장에 해를 끼치거나 건강상에 치명적인 위험신호일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 아이 구토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본다. <편집자 주>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
김주영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구토를 동반하는 8가지 이유

신생아 구토는 '토한다'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먼저 우유를 먹인 후 트림도 시켜주었는데, 어느새 보면 입가에 주르르 소량의 우유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정상으로, 엄밀히 말하면 구토가 아닌 역류라고 표현한다. 부모들은 '게워낸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심각한 병이 있다거나 성장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아니므로 안심해도 된다.

또 우유를 먹고 나서 왈칵 혹은 울컥 토해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옷이 젖을 정도인 경우다. 눈대중으로 봐도 아기가 먹은 우유량의 반 이상이 다시 나온 듯 느껴질 때가 있다. 원인을 찾아보면 ▲한꺼번에 많이 먹었거나 ▲갑자기 분유를 바꿔서 주었거나 ▲분유를 너무 진하게 타서 주었거나 ▲모유 먹던 아기에게 분유를 주었거나 ▲트림이 나오면서 동시에 나왔거나 ▲아기가 유난히 힘을 많이 주었거나 ▲우유를 먹은 후 너무 심하게 위치를 변경시키면서 트림을 시켰을 때 등에서 관찰될 수 있다. 이때도 어쩌다 왈칵 토하는 것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분수토(projectile vomiting)'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왈칵 보다 더 심한 경우로 분수가 뿜듯이 토가 나오는 경우다. 이때는 우유가 내려가는 장관 중 상부 위장관이 좁아졌거나 막힌 경우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도 어쩌다 한 번 있는 토함은 정상이며,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면 병적일 수 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는 "신생아는 소아나 성인에 비해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경계부가 쉽게 열리고 위장관도 아직 미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역류증상이나 가끔 구토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 횟수가 점점 잦아진다면 원인이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구토를 예방하려면

수유 신생아의 경우 우유의 양이 적당한지 보고, 한 번에 수유하는 양이 많으면 양을 줄이고 수유시간 간격을 좁혀서 먹여본다. 먹일 때 주의사항은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모유는 젖꼭지를 깊게 넣어주고, 분유는 젖병을 충분히 기울이고 먹인 후 5~10분간 트림을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역류가 반복되는 경우는 역류방지 분유를 사용해 보거나, 우유 알러지 여부를 감별해 주어야 한다. 트림은 우유 먹을 때 같이 들어간 공기가 다시 나올 때 나오는 소리로, 우유를 다 먹이고 가볍게 등을 쓰다듬듯이 쓸어내리는 행위다. 토하는 당시에는 토한 우유가 기도로 다시 넘어가지 못하도록 최대한 빨리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거나 아기의 양측 견갑골 사이를 두드려 주어야 한다.

대전을지대병원
▲횟수와 색깔, 냄새로 판별을

만약 아기가 왈칵 토하는 증상이 하루에 먹는 횟수의 반 이상이 된다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토해낸 것이 우유빛 그대로 라면 대부분 위장관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만약 색깔이 짙은 초록색이면 담즙이 섞인 구토로, 십이지장 이하부의 폐쇄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토물의 색이 태변색(짙은 까만색에서 카키색)이거나 붉은색 핏물이라면 더더욱 병적인 토물로,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더불어 토하면서 아기의 얼굴색이 파래지고 사래 걸린 힘든 기침을 수차례 하는 경우라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토물이 일시적으로 기도를 막을 수 있고, 막지 않았더라도 폐로 들어가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영 교수는 "신생아의 경우 보통 24시간 간격으로 8~10번 정도의 수유를 하므로 4~5회 이상의 구토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하고, 생후 2~3주경부터 분수처럼 토하기 시작한다면 빠른 진단과 처치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구토로 인한 체중감소나 동반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신체검진 및 영상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4.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5.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1.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2.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5.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헤드라인 뉴스


역대급 반도체 초과세수, 재정난 지방정부 긴급수혈 시급

역대급 반도체 초과세수, 재정난 지방정부 긴급수혈 시급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역대급 초과세수(추가세수)를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정부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초과 세수 발생 때 지방에 교부금을 내려줘야 한다고 국가재정법에 명시돼 있고 역대 정부에서도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집행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반도체 초과세수로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이에 소요되는 절차와 시간 등을 고려하면 '돈줄'이 마른 지방정부 지원을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아동학대 신고에 위축된 교실… 교원단체 법률 개정 한목소리
아동학대 신고에 위축된 교실… 교원단체 법률 개정 한목소리

# 대전의 한 초등교사 A씨는 학생 생활지도를 하던 중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수사와 소송 과정에서 받은 충격으로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 또 다른 담임교사 B씨는 쉬는 시간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잡기놀이 과정에서 벌어진 말다툼을 중재한 뒤 학교폭력 민원이 제기됐고, 결국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 학생 실습 중 다친 학생에게 필요한 응급조치를 했던 보건교사와 담임교사도 보호자의 아동학대 고소로 1년 넘게 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처럼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