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 개점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 직원이탈 우려 ‘골머리’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신세계' 개점 앞두고 지역 유통업계 직원이탈 우려 ‘골머리’

오는 8월 유성에 신세계백화점.사콤 오픈
인프라 갖춘 베테랑 판매직원 영입 돌입
지역 백화점 유무형 근무환경 개선 박차
"에이급 판매직원 이탈고민 안해" 입장도

  • 승인 2021-03-28 11:10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사컴
오는 8월 대전 유성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백화점과 사이언스콤플렉스 조감도.
신세계백화점이 대전 상륙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직원 이탈 우려로 지역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세계가 대전 점포 오픈을 준비하면서 지역 인프라와 노하우를 축적한 베테랑 '판매직원 모시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빠른 기간 안에 영업 안정화를 추구해야 하는 신세계와 지역 내 고객 인프라를 보유한 기존의 유통업체 간 인력 경쟁이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이 오는 8월 대전 유성에 문을 연다. 엑스포점은 대규모 복합시설인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호텔과 과학시설이 입점해 있다. 사콤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용지에 지하 5층부터 지상 43층(건물면적 약 28만㎡)의 대규모 건물이다. 패션잡화부터 F&B, 식품관, 아카데미, 갤러리 등 차별화된 콘텐츠와 함께 193m 높이에서 대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 대전과 충청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 고객을 집중시키겠다는 포부다.

유례없는 '유통공룡' 등장으로 인력 누수와 매출 하락을 예상하는 지역 내 백화점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매니저급 판매직원의 경우 매출에 따른 퍼센트를 기준으로 급여가 책정되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라 할지라도 백화점의 규모나 인지도 등에 따라 연봉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000명이 넘는 판매직원의 심리상담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실내 디스플레이 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매장과 창고를 같은 층에 배치해 동선을 줄이는 등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동영상 서비스 매뉴얼을 공유해 고객 응대 피로감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백화점세이는 근무시간 30분 단축과 금요일 30분 일찍 폐점 등 실질적인 복지혜택으로 근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판매 직원을 '가족사원'이라 칭하며 진료비, 경조사비, 종합검진 등의 혜택과 함께 백화점 곳곳에 휴게실을 조성해 고객 응대로 인한 스트레스 강도를 낮췄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백화점일수록 매출이 비례하는 게 사실"이라며 "공룡급 유통망을 확보한 신세계백화점을 따라잡기보다는 각 백화점 고유의 색채를 가미한 판매 전략을 세우는 게 현실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예고 없이 진행되는 일이다 보니 선제적 대응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브랜드 차원에서 매출이 안 나오면 잘 되는 곳으로 옮기고 싶겠지만, 에이급 직원들은 오히려 이탈을 고민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5. <인사>대전시
  1.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2.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3.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4.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5.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