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직업계고 취업률부더 더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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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직업계고 취업률부더 더 높여라

  • 승인 2021-03-31 17:07
  • 신문게재 2021-04-01 19면
직업계 고등학교 출신(567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자 4명 중 1명이 반년 새에 일을 그만뒀다. 달리 표현하면 4명 중 3명은 6개월 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사정이 가장 나은 서울(81.7%)과 대전(80.8%)은 5명 중 1명꼴로 평균보다 높다. 인천(79.6%)과 경기(78.3%)도 여기에 근접했다. 광역시가 비광역시 지역보다 취업자 자격을 오래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9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 실태를 놓고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 비교 시점과 기간이 다르긴 하지만 전문대(75.3%)보다 높다. 일반대 81.2%보다는 물론 낮다. 77.3%라는 지표 자체는 취업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50.7%를 보면 해석이 다시 달라진다. 울산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한때 취업률 100%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학교 소재지를 막론하고 기존 인력 유지조차 버거운 회사가 많아졌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단순히 일자리 감소뿐 아니라 산업 수요의 변화다. 이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일반고 직업반 어느 유형에서건 다르지 않다. 완전고용에 가깝게 취업률과 취업유지율을 개선하려면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 연계 학과로 바꾸는 재구조화에 한층 속도를 내야 한다. 취업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와 지역경제 침체로 실습 과정부터 기업이 반기지 않는 사례가 흔하다. 양질의 직무교육을 이수하도록 교육당국이 더 지원하기 바란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2명 중 1명이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사실 또한 심각한 결함에 해당한다. 부전공 제도 등 진로 다양화와 진로 변경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직업교육 매력도와 취업률을 높여야 직업계고에서 대입 준비에 매달리는 모순적인 상황이 줄어든다. 공공·민간 고졸 일자리 발굴 사업도 어떤 일자리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유지취업률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양질의 취업기회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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