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실수' 꺼내든 수베로 감독…한화이글스 지역팬들 '예의주시'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통역 실수' 꺼내든 수베로 감독…한화이글스 지역팬들 '예의주시'

지난 6일 투수교체 중 명단 오류통보
항의하던 수베로 감독 퇴장 불명예
외국인 7명 포진 팀에 소통 확산 우려

  • 승인 2021-04-07 15:5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수베로 감독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와 대전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심판 판정에 따라 경기장에서 퇴장됐다.
한화이글스가 정규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수베로 감독이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통역 실수로 엉뚱한 선수가 심판진에 통보됐다며 항의한 것인데 예상 못한 악재에 지역 팬들을 당혹케하고 있다.

지난 6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 한화는 8회말 2사 후 투수교체 과정에서 수베로 감독이 경기장 밖으로 퇴장 당하는 변수를 맞았다. 한화 코치진은 윤대경을 내리고 '66번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릴 의도였지만, 심판진에는 '55번 강재민'이 투입될 것이라고 통보됐다. KBO기록원에도 '55번 강재민'이 교체 투수라고 전달되면서 인천 SSG 랜더스필드 야구장 전광판에도 강재민이 표기됐다.



한화 측은 '66번 주현상'이 '55번 강재민'으로 전달된 단순한 착오였던 만큼 다음 투수는 주현상으로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통보 받은 강재민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이를 두고 한화측 더그아웃 앞에서 수베로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



수베로 감독은 "통역상 실수였으니 출전선수를 바로잡아달라"고 심판진에 요구했고, 심판진은 "이미 통보된 명단을 번복할 수 없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수베로 감독은 거친 표정을 지으며 항의했고, 경기는 이날 오후 8시 57분부터 10분간 중단되면서 심판진은 수베로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한화는 지난 4일 KT 위즈 상대 개막전에 투입된 강재민을 다시 마운드에 올렸고, 투수 전향 후 첫 1군 마운드 데뷔를 예고한 주현상은 불펜으로 복귀했다. 한화는 이날 2-1로 역전패했다.

지역 팬들은 한화가 지난 4일 KT위즈 개막전에 이어 이날 SSG 랜더스까지 2연패를 당하고, 감독 퇴장까지 경험하면서 초반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코치진 4명에 외국인 선수 3명이 포진한 팀에 통역 실수가 공개적으로 표출되면서 팀 소통문제로 번지지 않을 지 우려하고 있다.

한화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홈구장에서 두산 베이서를 상대로 3연전을 펼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