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마스터플랜 내년초 윤곽 나온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마스터플랜 내년초 윤곽 나온다

대전시-도시재생센터-삼정이앤씨 등 착수보고회
12월까지 용역후 대동천 중심으로 큰 그림 도출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거버넌스 통해 소통 주력
역세권개발, 트램 대전역 경유 변수도 담아내야

  • 승인 2021-05-30 17:00
  • 신문게재 2021-05-31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역세권 개발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 경유 등 최근 변화를 반영한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 마스터플랜이 내년 초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구역과 지역민 거주 공간, 문화재 가치, 관광 공간 등 각양각색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는 만큼 소제동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절충안을 찾는 게 핵심이다. 다만 몇 채의 관사촌을 보존할 수 있을지, 문화와 관광의 접점은 어떻게 그릴지 세부적인 그림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제동을 둘러싼 잡음은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시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소제동 문화재생클러스터 용역을 맡은 (주)삼정이앤씨는 지난 27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월부터 용역을 착수해야 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되면서 용역 기간은 7개월 여에 불과한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재개발을 하되, 문화재 측면에서 살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확보하고, 재생을 통해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1차 보고회에서 논의된 핵심"이라고 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문화적 잠재력과 문제점은 명확했다.

용역 사업자 삼정이앤씨의 현황조사에 따르면 현재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40여 채로 철도보급창고, 소제호, 우암 송시열 등 인물과 동네의 역사적 자원이 다수다. 그럼에도 민간 위주 개발로 계획성 없는 난개발이 이뤄졌고, 과도한 리모델링은 오히려 근대문화유산 훼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주차장과 공원도 부족하고, 방문객 증가로 기존 거주민들의 프라이버시가 심각할 정도가 악화된 상태로 봤다.

소제동 전경
소제동 전경.
용역 과정에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한 이유도 이런 다수의 문제점과 강점을 융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주민과 상권, 문화재 전문가들, 도시재생, 역사, 관광 등 맞물린 관계 속에서 '소제동'의 본래 색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이 이번 용역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대전도시재생센터 관계자는 "민관 전문가, 재개발 지역 조합장과 관사촌 운동본부, 영업점 대표 등을 거버넌스에 포함했다. 이분들과 수시로 논의하고 서로의 지향점을 공유하며 이해 절차를 마스터플랜에 담아야 한다. 모두에게 좋은 방향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역사가 발표한 향후 계획에 따르면 대동천을 중심으로 하는 마스터플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동천 왼쪽에 쏠려있던 관사촌 외에도 오른편으로 일부 상가가 집중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소제동의 중심축은 대동천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소제동 내 대표적인 공공시설 대전전통나래관의 연계성, 활용성도 고려 대상이다.

한편 도심융합특구와 복합환승센터, 혁신도시에 이어 최근 발표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대전역 경유도 소제동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긍정적인 변수인 만큼 대전역 뒷동네가 아닌 대전역 '첫 동네'라는 인식을 안겨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대전도시새쟁센터 관계자는 "대전역 앞으로 트램이 경유한다는 방침이 생겼다. 이로인 한 변화돼야 할 것은 무엇인지 소제동 마스터플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2.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3.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4. [대전다문화] 7월 17일 '제헌절', 대한민국 헌법이 태어난 날입니다
  5.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1.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2. 중·고등학생 수행평가 2학기부턴 진짜 학교에서만 "본래 목적 집중"
  3. [대전다문화] 대전시 가족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7월 프로그램 안내
  4.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5. 더 길어진 여름에…지난해 열대야 발생일수 역대 1위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갖는다.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과 질문을 하는 자리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미팅은 사전에 참석자를 선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전날인 3일 오후 2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300여 명을 참석시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