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도 K-바이오랩허브 답습 우려

  • 문화
  • 문화 일반

옛 충남도청사도 K-바이오랩허브 답습 우려

문체부 인재개발원 논의에 대전상권위 ‘절대불가’ 입장
대전상권발전연합회 “연수원 되면 인근 슬럼화 불보듯”
시의회 “연수원 자체 말 안돼...강력저지 의지 보일 것”

  • 승인 2021-07-15 18:02
  • 수정 2021-07-15 23:41
  • 신문게재 2021-07-16 1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도청사
옛 충남도청 부지를 연수원으로 활용하려는 정부 구상을 놓고 지역 문화계가 최근 탈락한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지 선정'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건희미술관 건립 후보지가 서울로 결정된 데 이어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지 역시 수도권인 인천 송도로 최종 선정되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정부 기조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격 변경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기사 6월 22일, 7월 8일 보도>

15일 대전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앞서 '국립대전미술관' 유치카드를 꺼내든 대전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미술기관 건립을 문체부에 제안했지만, 지난달 11일 열린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 관련 전문가협의체로 구성한 1차 자문회의 자리에서 문화예술인재개발원 건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놓고 이건희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서울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으로 결정했다.

이 같은 국가 중요시책 결정지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패싱'에 지역 문화계는 물론 원도심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된 본관 건물이 있는 충남도청 부지에 한 기관의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 자체가 문화유산 가치 보존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대전 원도심의 심장부인 충남도청 부지에 인재개발원이 들어서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연수원이 들어서면 인근 지상 상권은 물론 은행동 지하상가부터 중앙시장까지 원도심 전체가 슬럼화될 게 뻔하다"라고 반발했다.

김진호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운영회장은 "대전은 특히 원도심이 살아야 지역발전의 균형감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라며 "감염병 여파로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는데, 연수원마저 생긴다면 은행동 일대 상권은 괴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 정계는 문체부의 연수원 건립 구상을 전면적으로 반대하며 강경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홍종원 대전시의원은 "근대건축물로서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큰 옛 충남도청사를 놓고 연수원 같은 한 기관의 시설물 건립을 고민하는 문체부의 발상은 대전을 물론 중부권 민심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라며 "10여 년 전부터 거론된 본래 취지에 맞는 문화기관으로 조성돼야 하며, 지역의 염원을 담아 연수원 건립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2.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3.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제2분관 북부노인복지관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캠페인
  5.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1.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2. 한화, NC에 7-9 역전패…끝내 지키지 못한 리드
  3.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4. [독자칼럼]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행복했던 육아
  5. 조합원에 금품 제공 회덕농협 조합장,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 간판 심재훈과 박천희, 유승재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4등급(A, 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대표팀은 전날 심재훈이 사브르 3~4등급에서 금메달, 박천희가 사브르 2등급(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날 단체전 우승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8강에서 대전을 30대 25로 꺾었으나 4강 문턱에서 만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심재훈이 8점 차로 뒤진 승부의 뒤집기에 나섰으나 27대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결승에서 충남을 꺾고..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축인 계룡시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발맞춰 국방 특화 기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군 본부 입지라는 명확한 당위성에 더해 즉시 착공이 가능한 부지 확보까지 마치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계룡시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전략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계룡시·논산시·황명선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방 분야 전문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결집해 기관 유치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 이번..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의 핵심 상품인 건고추 일부가 별도의 세척 없이 판매되고 건조 상태마저 고르지 않아 품질·안전성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내세운 대표 축제에서 판매 농산물의 수매와 선별, 안전성 확인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축제장 건고추 공동판매장은 지역 3개 농협(청양·화성·정산)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들 농협은 청양지역 농가에서 건고추를 수매해 10근당 꼭지를 안딴 상품은 15만 원, 딴 상품은 17만 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세척하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