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방학에 거리두기 격상까지...지역 대학가 비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현장]방학에 거리두기 격상까지...지역 대학가 비명

대학 방학과 맞물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음식점 저녁 예약도 줄취소 "더 힘들다" 하소연
"대전 확산세 꾸준, 4단계 어쩔 수 없다" 수긍도

  • 승인 2021-07-26 17:40
  • 신문게재 2021-07-27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학가111
26일 오후 한산한 대학 인근 상권. 곳곳에 임대문구도 붙어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거리두기 격상이라니 참담합니다."

여름방학과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대전 대학가 자영업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가뜩이나 방학으로 매출난에 허덕이는데, 27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까지 진행되면서다.

상인들은 월세 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거리두기 격상으로 매출난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며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26일 낮 12시 대전 유성구 소재 목원대의 인근 상권은 썰렁했다. 한 식당에선 단 한 테이블만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고, 손님이 모였던 카페 역시 한산했다. 점주들은 방학보다 거리두기 격상을 더 걱정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1) 씨는 "방학이라 학생이 빠지는데, 거리두기 격상까지 시행되면 저녁 장사는 끝이다. 사실상 임시 휴업"이라고 말했다.

길 건너 주변 상권도 마찬가지였다. 인근 중식당엔 손님 5명이 전부였고, 이마저도 인근 주민이었다. 임대 문구가 속속 붙어있거나, 문을 열지 않은 식당도 눈에 띄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도 손님 발길이 끊겼다.

목원대
한산한 대학가 모습.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사적 모임 인원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허용하지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2명까지로 제한한다. 친목 등 사적 목적으로 이용시설 등에 5명 이상(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예약하거나 동반 입장은 불가하다.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금지되며, 포장은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약을 해야 갈 수 있는 번화가 식당들도 저녁 예약이 줄줄이 취소 돼 난감해했다. 열 테이블 중 여섯 테이블 예약을 했는데, 2명으로 줄어들면서 6테이블 모두 예약이 취소됐다는 게 종업원의 설명이다.

업주들은 저마다 힘들어하면서도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최모(52)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니어도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고 있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식품 재료나 관리를 해놓은 뒤 임시 휴업을 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거리두기 격상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직장인인 하종배(29) 씨는 "회식도 줄 취소됐는데, 그만큼 확산세가 심각한 건 맞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5-2생활권 첫 주택 공급 포문…'우미린 센터파크'
  2. 전신주 구리 접지선 훔쳐 한전에 2500만 원 손해 끼친 50대 검거
  3.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6월26일 금요일
  5. 종사자 소진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 위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1. [박헌오의 시조 풍경-21] 벌목장의 텃새
  2. 범죄피해자의 심리적 회복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위한 업무협약
  3.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4. 오석진 대표 교육복지 공약 '대전 에듀카드'본격 추진 재원마련은 과제
  5. [대전MZ로그]"평범한 건 싫어요"···각양각색 소품을 나만의 취향대로 개성있게 꾸미는 2030 소비 트렌드

헤드라인 뉴스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신고 30초 만에 경찰 등장… 보이스피싱 현행범 체포 성공

대전 동구의 한 약국 앞 길거리에서 시민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8천만 원 대의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오후 6시경 대전 동구 소재 약국 앞 현금인출기 인근에서 40대 여성 피해자가 누군가와 통화하며 흰 가방을 20대 남성에게 건네고, 남성이 이를 받아 급히 자리를 떠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현장에 있던 50대 시민은 이를 수상하게 여겨 즉시 남성을 주시하며 112에 신고한 뒤 피의자의 뒤를 쫓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인근에서 거점 순찰 중이던 대전역지구대 송준호 경사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차주 없다고 압수한 블랙박스 '위법'… 반복되는 경찰 수사 절차 논란

교통사고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SD카드를 영장 없이 압수한 것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고 차량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유류물 취급한 경찰의 절차 판단이 재판에서 부적절하다고 확인된 것이다. 과거 분실 휴대전화 마약 수사 사례처럼 경찰이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가 위법수집증거로 배척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경찰의 증거 확보 역량과 적법절차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전지법에 따르면 제3-1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KAIST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 로봇' 기술 개발 나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Brain-to-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제는 4월부터 2032년 12월까지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갈고닦은 기술의 향연

  •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대한민국 패배에 실망하는 축구팬…32강 진출 불투명

  •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개원 준비로 분주한 대전시의회

  •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 여름 반기는 주황빛 능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