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찜했슈-청양] 청정한 품을 내주는 칠갑산...장쾌한 풍광에 가슴이 뻥~

  • 전국
  • 청양군

[여기 찜했슈-청양] 청정한 품을 내주는 칠갑산...장쾌한 풍광에 가슴이 뻥~

  • 승인 2021-07-28 11:54
  • 수정 2021-08-18 23:17
  • 신문게재 2021-07-29 13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컷-찜했슈






'코로나블루'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면서 생긴 신조어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쌓인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산을 찾는 언택트 여행이 늘고 있다. 지쳐있는 이들에게 칠갑산은 청정한 품을 내주며 쉼표가 된다.

칠갑산1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정상의 풍광은 장쾌하다. 무엇 하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모든 것을 보여준다. 남서쪽을 휘돌아 나가는 금강이 아련하고 동남쪽은 계룡산, 서북쪽으로는 보령 오서산이 보인다. 맑은 날에는 서해까지 보인다. 칠갑산에는 9곳의 등산로가 있다. 어느 곳을 택해도 자연 그대로의 칠갑산을 만날 수 있다. 주변 여행지와 명소는 등산로에 따라 달라진다.

칠갑산천문대
칠갑산천문대
▲산장로는 제일 오르기 쉬운 등산로다. 정상까지 4km 산행 중 칠갑광장에서 천문대를 지나 자비정까지 산책하듯 편안한 길을 내준다. 정상 앞 200m에 다다르면 막바지 오르막이 시작되고 마지막 100m는 급경사로 거의 수직에 가깝게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확 트인 정상이 반긴다.



장곡사(여름)
장곡사
장승공원
칠갑산장승공원
▲사찰로는 청양의 명소와 중요문화유산을 볼 수 있다. 칠갑산장승공원에서 출발해 천년고찰 장곡사를 지나 정상까지 3.0km 아름다운 숲길이 이어진다. 처음부터 급경사가 나타나며 계단을 올라야 하므로 지구력이 필요하다. 720m의 멋진 소나무 숲길을 만날 수 있어 숨 고르기에 좋다. 능선이 많고 바위를 밟고 올라야 하는 험한 산길이다.

목재문화자연사체험박물관
목재문화자연사체험박물관
▲칠갑로는 칠갑호 목재문화자연사박물관에서 출발한다. 칠갑호의 아름다운 전경을 뒤로하고 길을 나서면 처음부터 계단이 나타나지만, 이 계단을 오르고 나면 3.8km 정상까지 임도가 이어지며 순탄하다. 빽빽이 우거진 소나무 숲을 지나면서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칠갑로의 끝은 산장로와 이어진다.

▲휴양로는 6.2km로 등산로 중 제일 길다. 칠갑산자연휴양에서 출발하며 1.3km 지나 큰 능선을 하나 넘는다. 이 구간만 지나면 어려움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병풍바위의 풍광과 걷기 좋은 능선길,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기다리고 있다. 하산 후에는 휴양림에서 운동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여름 산행이 좋다.

지천리 구곡
지천구곡
▲지천로는 지천구곡에서 출발한다. 작은 칠갑산이라 불리는 삼형제봉까지 2.5km 구간 대부분 능선길로 이어진다. 삼형제봉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길을 타고 용못계곡 삼거리까지 세 번의 급경사를 치고 오르지만, 모두 거리가 짧아 정상까지 무리한 산행은 없다.

▲장곡로는 칠갑산 등산로 중 제일 험하다. 장곡사 관리사무소 주차장에서 삼형제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아니골 다리를 건너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면 두기의 돌탑 사이로 길이 이어지고 계단이 길을 대신한다. 200m 거리를 두고 102m 고도의 급경사가 시작된다. 이후 능선길을 지나 지천로와 합류한다.

천장호출렁다리
천장호출렁다리
▲천장로는 천장호의 풍광을 즐기며 출렁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부터 가파른 계단을 만난다. 계단이 끝나면 산길, 급경사가 이어지며 조금 걷고 많이 오른다. 정상 800m 앞에서부터는 능선을 즐기며 가볍게 오를 수 있다.

도림사지 삼층석탑
도림사지 삼층석탑
▲도림로는 문화유산 답사를 겸할 수 있다. 칠갑산이 정남 쪽으로 자락을 내린 도림리 계곡에서 도림사지까지 경사면으로 이어진다. 도림사지에서 정상까지는 능선길을 따라 걸으며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도림사지는 고려 시대 절터로 삼층석탑과 그 옆에 세워져 있는 석조 연화대좌가 눈길을 끈다.

등산로(3)
칠갑산 탐방로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수련병원 전공의 추가모집 착수…"또다시 특례"
  2. 지역대 글로컬대학 본선 티켓 따낼까… 예비지정 대면평가 돌입
  3. 호스피스병동 아버지 향한 아들 부부의 합주… "투병 앞 잠시 위로와 쉼되었길"
  4. 대전 골목 지키는 '자율방범대원의 집' 1호점 개점
  5. 증산도 상생봉사단, 태백산서 자연정화.산불예방 캠페인 벌여
  1. 대전·충남 대통령선거 현수막 등 훼손 27건…경찰 비상대응 총력
  2. 고령화시대 통합돌봄 어떻게? "의료와 돌봄의 민간참여 중요"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대전교육청 7월부터 5개 자치구에 유보통합 인력 파견
  5. 금강환경청, 홍수취약지구 지자체와 대비태세 점검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 특구 지정으로 우주, 바이오 산업 날개단다

대전시가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 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와 '대전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로 각각 지정되며 바이오산업과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3곳과 글로벌혁신 규제자유특구 3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정 지역에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부여해 신기술·신산업을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에는 대전과 울산, 전북이 뽑혔다. 대전은 우주 추진용 고압가스 부품의 기술기준 정립 및 시험·실증을 하는 '우주기술 연구·활용' 특구가 지정됐다. 특구는..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정치권 ‘부정선거 주장’ 영화 관람 윤석열 비판… 김문수는 ‘옹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공개 관람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치권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자멸하는 길”, 조경태 의원은 “뻔뻔하고 한심하다”고 성토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선관위 책임’으로 돌리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국힘은)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비판했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국힘 내부에 친윤 인사들이 판을..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13년째 희망고문 'KTX 세종역'… 이제는 용도폐기되나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 역사를 갖추고 있지 않은 세종특별자치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희망고문으로 남아 있던 'KTX 세종역' 설치가 완전히 물 건너가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십수 년째 공약 의제로 선점하고, 국민의힘도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내놨으나 6.3 대선에선 슬그머니 종적을 감췄다. 양당의 세종시 전체 공약은 국민의힘이 5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5월 19일 차례로 내놓으면서, 맞불 양상이다. 문제는 2012년 지방선거와 총선, 2014·2018·2022년 지방선거, 2016·2020·20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 축제 즐기는 학생들…‘로봇개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