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효과는 언제쯤… 대전시 "절체절명, 사적만남·지역교류 자제해달라" 호소

  • 정치/행정
  • 대전

4단계 효과는 언제쯤… 대전시 "절체절명, 사적만남·지역교류 자제해달라" 호소

7월 20대 확진자 5배, 30대는 3.5배 증가
델타변이 우세종, 집단감염 전파 빨라져
4단계 연장 불가피... 공공교통 운행 감축

  • 승인 2021-08-03 17:48
  • 신문게재 2021-08-04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집단감염 등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실효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격상 이전보다 오히려 확진자가 늘었기 때문인데, 4차 대유행의 꼬리가 잡히지 않을 경우 '4단계+α'라는 초강수 지침 적용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대전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강력한 4단계를 적용에도 확진자 발생 수가 가장 높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세 번째 호소문을 발표한 이유기도 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일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에서 가장 강력한 4단계 방역으로 대응 중이나 7월 확진자는 전체의 37%에 해당하는 1591명으로, 매우 위중한 순간"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의 확진자 추이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20~30대 활동량이 많은 청년층 확진율이 높고, N차 감염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까지 쏟아진다. 여기에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감염 속도가 빨라졌고 집단감염 그룹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가족과 지인, 학원과 직장 등으로 일상 속 감염 발생 빈도도 높아졌다.

GettyImages-jv122169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에 따르면 7월 확진자 변이 표본 검사 결과, 100명 중 88명이 델타 변이바이러스다. 20대 확진자는 6월 65명 비해 7월 331명으로 5배 늘었고, 30대는 7월 241명 6월 68명에 비해 3.5배 증가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전체의 27.3%다.

대전 확진자 증가·감소 추이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연장했으나, 그 효과는 매번 미지근했다. 봄철 활동량이 많아질 것을 우려해 모임 자제와 영업시간을 제한했지만, 방역 지침이 무색할 정도로 교회와 학원, 태권도장 등 일상에서 집단감염이 수시로 발생했다. 4~7월 확진자 추이는 대전 전체 확진자의 30% 규모로, 사실상 방역 실패가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4단계 연장은 불가피하다. 대전시는 8일 종료 시점을 앞두고 오는 5일까지의 추세를 고려해 결정하지만, 연장은 확정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단계 격상 후 2주부터 효과가 있다. 단기간에 잡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최고점에 올랐다. 여기서 더 증폭할지, 감소 추이로 전환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4단계가 의미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지금부터 시민들의 참여가 더해져 그 효과는 2주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오는 5일부터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50% 감축 운행한다. 20~30대 청년층의 PCR 진단검사도 권고했다. 역학조사 24시간 해결 ‘100인 기동대’를 편성해 고위험시설과 다중집합장소를 합동 점검한다.

허 시장은 "한 달 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시민 협조를 받아 확진자 수를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인 일일 확진자 30명 이내로 낮추겠다"며 "사적 만남과 여행, 다른 지역교류를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이 확인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3.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4. '날뛰는' 허위 폭발물 협박신고… 아산·광주·인천 등 학교 겨냥
  5.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선택하는가?
  1.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공기업, 패션 디자인…다양한 진로를 고교부터 준비
  2. '내신 5등급제 첫 적용' 충청권 고1 1학기 학교성적 상승
  3. 지역과 상생하는 '빵의 도시 천안'…대한민국 대표 빵 축제로 도약
  4. 천안시, 긴급차량 천안·아산 경계 넘어도 '끊김 없는 우선신호' 지원
  5. 국제와이즈멘 한국서부지구 대전지방 연수회, 현충원에서 열리다

헤드라인 뉴스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李 대통령 “2030년까지 국방·항공우주 R&D 대대적 예산 투입”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2030년까지 국방 R&D, 항공우주 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해 미래 국방을 위한 핵심기술과 무기체계를 확보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ADEX 2025' 개회식 축사를 통해 “방위산업 4대 강국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이미 민간의 기술력과 발전 속도는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의점도 줄어든다"... 인건비 부담에 하락으로 전환

편리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편의점 수가 대전에서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늘던 편의점 수가 줄어든 것은, 과포화 시장 구조와 24시간 운영되는 시스템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며 폐점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8월 현재 대전의 편의점 수는 1463곳으로, 1년 전(1470곳)보다 7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곳이 감소한 건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매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줄곧 늘던 편의점이 감소로 돌아서며 하락 국면을 맞는..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논란… 국감서 3라운드

직원 3명의 징계 처분으로 이어진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이 2025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2월 임명 초기 시의회와 1라운드 논쟁을 겪은 뒤, 올해 2월 감사원의 징계 처분 상황으로 2라운드를 맞이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 을)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다. 공교롭게도 첫 질의의 화살이 박영국 대표이사 선임과 최민호 시장의 책임론으로 불거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2월 12일 이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