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 오픈 1년… 저조한 이용률 고심

  • 정치/행정
  • 대전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 오픈 1년… 저조한 이용률 고심

동구청, 철도시설공단 2년간 설득 끝에 '대전역 민원센터' 지난해 9월 개소
기본 제증명 서비스는 하루 평균 12건 불과… 심리 상담은 7개월 동안 7건
동구 "상담 전문 센터, 관광 안내 등 활용도 다각화 하겠다"

  • 승인 2021-08-05 15:49
  • 수정 2021-08-05 17:00
  • 신문게재 2021-08-06 2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대전 동구가 국가철도공단과의 2년간 협의 끝에 대전역 민원센터를 개소했으나 활용도가 낮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5만 명에 달하는 대전역 이용객을 대상으로 종합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동구청의 취지였지만 개소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이용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대전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는 대전역사 3층에 제증명 발급과 법률상담, 일자리 상담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2020년 9월에 문을 열었다.

황인호 동구청장의 공약으로, 지난 2018년 6월부터 대전역 관리 주체인 국가철도공단 측과 협의했고 대전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대전역 민원센터를 조성하는 데 들인 사업비는 1억 8000만 원이다.



현재 동구청 소속 민원센터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일자리 상담사까지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반행정복지센터와는 다르게 법률상담, 심리상담 등의 전문가들도 각각 주 1회, 월 1회씩 해당 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KakaoTalk_20210805_150613863
대전역사 1층에 있는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 신가람 기자 shin9692@
문제는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등초본, 인감 등 제증명 발급서비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매월 평균적으로 300~4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12건~15건 수준이다. 가장 가까운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만 보면 하루 평균 50건~60건 수준이다. 대전역 민원센터만 제공하는 법률과 국세, 심리 상담 건수는 올해 1월∼7개월 각각 18건, 18건, 7건에 그쳤다.

대전역 이용객뿐만 아니라 대전역과 가까운 동구 중동과 정동 주민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봤지만, 무인증명발급기 1대가 하는 업무량과 비슷한 셈이다.

문을 연지 1년도 안되다 보니 수긍할 수는 있는 만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동구청 대전역 민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상황이 열악해 여전히 지역 구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을 것도 사실"이라며 "대전역사 내 위치가 좋은 만큼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앞으로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개발사업과 행복주택 입주 등에 맞춰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2.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4.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5.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헤드라인 뉴스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이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북이었고 충남 역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인구 순이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시도별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총전입 1만 9473명, 총전출 1만 8429명으로 순유입 1044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0.9%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대전이..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