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투석·경제적인 고통...신장 투석 장애인들의 절망 언제까지?

  • 전국
  • 공주시

정기적인 투석·경제적인 고통...신장 투석 장애인들의 절망 언제까지?

충남 투석장애인협회, 지원대책 마련해달라 호소
경제적으로 위태, 하소연 할 곳 없어 난색

  • 승인 2021-08-12 15:14
  • 신문게재 2021-08-13 13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2021081201010005408
원건연 충남신장애인협회장은 투석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충남신장장애인협회(회장 원건연)가 투석장애인들을 위한 지원이 전무하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충남지역 신장 장애인이 378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은 장기간 병마와 싸우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치단체 등의 지원책이 없어 더욱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신장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총괄하면서 어려움을 대신해주는 지원센터가 설치됐음에도 센터장과 복지사의 급여는 고사하고 운영비 마저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 신장 장애인들은 매주 3번씩 투석을 해야 한다. 그때마다 소요되는 30만원씩의 비용(국비보조 제외)과 종종 발생하는 혈관 막힘 때문에 2차적으로 수시 투입되는 25만원씩(국비보조 제외)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장 장애인들은 이동, 활동 등의 제약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가족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처지다. 하지만 대부분 홀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절망적인 삶을 고통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 3회씩 해야 하는 투석으로 가족 간 갈등이 야기돼 심적 고통이 더욱 크다.

뿐만 아니라 쇠약해진 몸으로 경제활동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종종 지혈이 안돼 위급상황이 발생하지만 정작 신장 장애인을 위한 앰뷸런스 등의 구급차량마저 전무해 중증 신장 장애인들이 복지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공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를 하반기에 개소하려고 한다. 신장 장애인만을 위한 상담을 원한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특정 단체만을 위한 상담소 개설은 역차별적으로 맞지 않다"며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2.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4.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5.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헤드라인 뉴스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이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북이었고 충남 역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인구 순이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시도별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총전입 1만 9473명, 총전출 1만 8429명으로 순유입 1044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0.9%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대전이..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