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④] '충남 하늘길' 충남민항 건설 절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④] '충남 하늘길' 충남민항 건설 절실

충남민항 건설 추진 필요성

  • 승인 2021-08-18 17:21
  • 수정 2021-10-30 16:51
  • 신문게재 2021-08-19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

 

 

 

충남은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하늘길'이 막혀있다. 국제공항은커녕 민간공항조차 없다. 타 지역을 보고 있자면 탄식이 절로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은 예비타당성 면제란 혜택을 받으며 특별법이 국회를 초고속으로 통과했다. 대구·경북은 신공항을 추진 중이다. 새만금공항, 울릉공항, 흑산도공항과 비교해도 구슬프기 짝이 없다. 충남민항은 기존 서산비행장을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계류 중이다. 충청홀대론을 야기 할 때 단골 메뉴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888]

충남민항의 건설은 1997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서산공군비행장 민항설치' 지시로 민항이 추진됐다. 2000년 '제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되며 사업이 가시화되는 듯싶었으나 1990년대 말 IMF 위기에 따른 항공수요 급감으로 민항 유치가 무산됐다. IMF의 여진이 충남의 하늘길을 막은 셈이다.

2016년 국토교통부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충남민항을 설치 검토 반영이란 문구를 새겨넣었다. 이듬해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가 통과되고, 2020년 9월 투자심사까지 거침없었다. 그간 교통서비스에서 소외되며 받은 울분이 해결되는 듯했다. 한 달 뒤인 10월 기획재정부에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코로나19 영향 등 재정부담 여건으로 전체 신규 재정사업이 선정 불가 통보를 받은 탓이다. 2000년엔 IMF 여진이, 지난해엔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충남민항이 겪은 일련의 시련이다. 2022년 3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충남민항 건설을 약속하고 있다. 그동안 도민이 받은 교통서비스 소외감 해소와 건설 필요성에 대한 통계가 이슈를 떠받친다.

충남민항 사업비는 509억원으로, 새만금공항(7796억원)과 울릉공항(6651억원), 흑산도공항(1833억원) 등과 비교해봐도 월등하다. 잠재적 수요도 높다. 도에서 분석한 2025년 기준 항공 수요를 보면 충남민항은 37만 8000명으로, 군산(30만 4000명), 사천(17만 1000명), 무안(15만명), 원주(12만 3000명), 양양(5만 8000명)보다 높다. 또 충남이 혁신도시 지정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이 남아있고, 국제성지 지정과 서해선 고속화 등 공항연계 교통망 확충 등 미래 항공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경제성(B/C)도 좋은 평가가 기대된다. 2017년 당시 도와 서산시가 진행한 사전타당성 검토연구용역에서 경제성은 1.32로 나왔으나, 올해는 지난 3월 천주교 국제성지로 지정된 해미성지를 포함하면 당시보다 좋은 경제성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충남민항은 지난 5일 국토부의 '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에 포함됐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공항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 계획에 포함돼야 공항 개발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계획안은 국토부가 지자체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대선 이슈로 떠올랐고, 추진동력도 확보됐다. '충남 하늘길'이 열릴 근거가 마련됐다. 20년간 제자리걸음 하던 충남민항 건설의 일생일대 기회다. 대선공약 반영과 지역 금배지의 뒷받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재부의 예타 대상에 선정되는 쾌거가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 반영을 계기로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올해 예타 대상 사업 선정과 내년 기본계획 수립 예산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2.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3.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4. “돈 주면 수용자 챙겨주겠다”… 대전교도소 교감 징역 3년 구형
  5. “도심 속 워터파크가 공짜”… 청주시 어린이 물놀이장 ‘피켓팅’ 시작된다
  1.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2. 글로벌 우주 강자들과 어깨 나란히…ISS2026 충청 우주기업들
  3.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4. 오석진 "소통·청렴이 최우선"…인수위 첫 업무보고 돌입
  5. 화재 원인 다양·복잡해지는데…소방 화재사례 공유 체계 '미비'

헤드라인 뉴스


앵커 평가부터 특성화 경쟁까지… 대전 고등교육 새 시험대

앵커 평가부터 특성화 경쟁까지… 대전 고등교육 새 시험대

대전의 고등교육 혁신 체계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교육부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ANCHOR·앵커)로 개편해 첫 성과평가에 나선 가운데 초광역 성장엔진 인재양성과 국가대표 거점국립대 육성, 사립대 특성화 사업도 본격 추진하면서 지역 대학들이 새로운 경쟁 환경에 들어섰다. 17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은 전날 국가철도공단 대강당에서 '2026년 앵커 연차점검 및 초광역 인재양성 기본계획 설명회'를 열고 연차점검 추진 방향과 신규 사업 계획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라이즈를 앵..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