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영웅 대전서 영면'…최고 예우속 엄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독립군 영웅 대전서 영면'…최고 예우속 엄수

1921년 연해주 이주뒤 100년 만의 귀환
韓-카자스스탄 흙 함께 뿌려 합동 추모
文대통령 "잘돌아오셨습니다" 눈시울도

  • 승인 2021-08-18 13:0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F
1921년 연해주 이주뒤 100년 만에 18일 고국, 대전의 땅에 영면한 대한민국 독립군 영웅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은 최고의 예우 속에서 엄수됐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한 데 이어 이날 유해 안장식에 참석하며 '독립군 영웅'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지난 16~17일 양일간 국민 추모행사를 마친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안장식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수 역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방부 장관,각군 참모총장,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남양 홍씨 문중 대표,대한고려인협회장,고려인 등이 참석했다.

안장식 사회는 국민대표 자격으로 특사 임무를 수행한 조진웅 배우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임시 안치되었던 홍범도 장군 유해는 영정을 모신 남양 홍씨 문중 대표를 선두로 국방부 의장대에 의해 독립유공자 3묘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와 영정 앞에 카자흐스탄의 추모화인 카네이션과 한국에서 추모를 상징하는 국화로 만들어진 화환을 올리고 분향한 뒤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독립전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오늘 마침내 고국산천에 몸을 누이신다"며 "홍범도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이어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는 대목을 떨리는 목소리로 목소리로 읽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 역시 안장식 중간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헌화를 위한 추모 화환은 카자흐스탄의 추모화인 카네이션과 우리나라 추모의 상징인 국화를 함께 활용해 제작됐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뿌리로 자리매김하셨던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에 수록된 노래 '바람이 되어'를 가수 하현상이 부르는 추모공연을 끝으로 묘소로 옮겨진 유해는 국방부 의장대에 의해 관포 태극기가 해체됐다.

이 태극기는 특사단 자격으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온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에게 전달된다.

유해 하관 후 문 대통령 내외는 17일 오전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받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 홍범도 장군 묘역의 흙을 대한민국의 흙과 함께 허토하며 안장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명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