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⑦] 위드코로나 시대 대비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해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⑦] 위드코로나 시대 대비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해야

  • 승인 2021-09-08 17:36
  • 수정 2021-10-30 16:50
  • 신문게재 2021-09-09 3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컷-판을바꾸자




칠갑산 관광, 어촌민속마을 조성 등 2건 정상추진

일부 관광사업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조차 안돼

코로나19 종식 앞... 미래 위한 투자 아끼지 말아야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여행지가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유치 경쟁이 치열하고, 특히 관광객이 지역에 며칠간 머무는 방식의 체류형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돼 충남을 비롯한 각 지자체별로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도내 체류형 관광사업은 ▲칠갑산 중심 관광단지 조성사업(내륙관광) ▲한국어천민속마을 조성사업(해양관광) 등 2개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이다. 

 

noname01
충남도는 청양 칠갑산을 중심으로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천장호 생태관광 기반구축사업 조감도.

이중 칠갑산 중심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양승조 지사가 취임 이후 청양군을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하며 시작돼다. 당시 양 지사는 "충남의 알프스, 칠갑산과 같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통해 관광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청양 칠갑산을 전국적 힐링명소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총 6개 사업으로 추진되며, 오는 12월까지 천장호생태관광기반구축사업, 장곡천수변생태체험파크 조성이 완료된다. 나머지 4개 사업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정부 어촌뉴딜 300사업과 연계 추진되는 한국어촌민속마을은 보령 효자도와 태안 가경주 마을에 조성 중이다. 보령 효자도는 섬 안에 157억2500만원을 들여 효를 주제로 한 어촌민속가옥단지를 조성하는 것이고, 태안 가경주 마을은 가경주항 일원에 84억5100만원을 들여 독살·해루질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효자도는 지난 5월, 가경주 마을은 지난 1월 각각 착공했으며, 오는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는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전통 어가에서 숙박하며, 옛 선조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밖에 관광사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재정난이 겹치면서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예산안에 신규사업은 반영되지 않고, 그동안 추진해온 일부사업은 예산 삭감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는 유관기관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없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년 예산안에 신규사업을 편성했지만, 코로나19로 도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계속사업 예산도 얼마나 삭감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하지만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및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 종식이 머지않은 만큼,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다가올 '위드(with)코로나' 시대에 대응, 장기적인 관광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허창덕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관광 트렌드가 소규모, 힐링 위주로 바뀌고 있다"면서 "위드코로나 시대가 눈앞에 온 만큼 이에 부응하는 관광정책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