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에 野 경선구도 출렁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고발사주 의혹에 野 경선구도 출렁

윤석열 주춤사이 홍준표 맹추격 '양강' 형성
尹 '국정원 정치공작' 프레임 정면돌파 나서
洪 "당이 말려선 안 돼" 경계 속 뒤집기 사활

  • 승인 2021-09-12 09:4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uk202109100284_640x_0
연합뉴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면서 제1야당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독주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돌발악재를 만난 가운데 홍준표 의원(대구수성을)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양강을 형성, 안갯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의혹은 진위와 별개로, 검찰총장 재직 시절 야권 진영과 접촉하려 했다는 의혹만으로도 윤 전 총장에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캠프도 밀리면 안 된다는 판단으로 '국정원 정치공작' 프레임을 부각하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8월 만남' 시점을 부각하면서 여권발 정치공작 가능성을 파고들 태세다.

조 씨가 언론사에 제보한 이후 한 달 넘게 묵히는 사이에 박 원장을 만났고, 야당의 대선경선 시작에 맞춰 의혹이 보도된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역설적으로 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여야 충돌수위가 올라갈수록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으로서는 '정치공작 피해자' 프레임을 통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다지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윤 전 총장을 빠르게 따라잡은 홍 의원이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관점은 확연히 다르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거짓을 두고 하는 것이 정치공작이고, 팩트가 있다면 공작이 아니라 범죄"라며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문제에 보수 진영 전체가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이는 이번 고발 사주 의혹에 윤 전 총장을 묶어놓고 경선링에서 자신의 추격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의 상승세를 가속할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9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2.2%p, 자세한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피참조)한 결과,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은 32.6%를 기록해 윤 전 총장(25.3%)을 7.3%p차이로 앞섰다.

보수 야권 주자로만 한정하면 두 주자 간 지지율이 골든크로스를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정치권 안팎에선 홍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록 '검증의 시간' 역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이 보수 진영 양강 주자에 걸맞은 역량을 갖췄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4.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2.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3. 대전중수청 정원 261명 확정… 전국 6개 지방청 중 네 번째 규모
  4. 2029학년도 수능 2028년 11월 16일…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유지
  5. 대전시, 온통대전 등 공약과 현안 사업위한 추경 편성

헤드라인 뉴스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시행자의 행정착오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간 방치돼 온 대덕정수장을 시민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개발제한구역 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게 발각되면서다. 이에 수공은 해당 공간을 다시 수도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구의원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년 전 기능이 멈춘 정수장을 다시 수도시설로 돌..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충남도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 제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최초 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박 지사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등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해양산업 활성화를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