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끝'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들 눈치싸움 '시작'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연휴는 '끝'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들 눈치싸움 '시작'

연휴 동안 허태정 시장 서구 중심 플래카드 다수 게첩
장종태 청장 지지자 불만 증폭에 비판 목소리도
박용갑 청장 중구 지역 허 시장 플래카드 불편할 수밖에

  • 승인 2021-09-23 17:30
  • 신문게재 2021-09-24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923172206
대전 서구에 게첩한 허태정 시장의 추석 연휴 인사 플래카드. 독자제공
#대전 동구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추석 연휴인 20일 친정집이 있는 서구 관저동을 찾았다. 자가용을 이용해 복수동을 지나 관저동 마치광장을 거쳐 친정집으로 가는 내내 허태정 대전시장의 추석 인사 플래카드를 봤다.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들이 차 밖의 노란색 바탕의 허 시장의 플래카드를 따라 읽으면서 허태정 대전시장이라는 말만 10번 가까이했다.

#대전고 출신의 50대 B씨는 최근 지인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짱 좋은 대전 만들기'라는 SNS 페이지에 지인 권유로 가입했다. 대전시장 후보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우연히 명절 첫날 한복을 입고 격파하는 영상으로 장종태 청장을 처음 알게 됐다. 이후 내년이면 70대라는 나이가 시장 출마의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는 모습에 앞서 본 영상과 오버랩되면서 놀라기도 했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전시장 출마 예정자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연휴 기간 서구와 중구 등에 허태정 대전시장의 연휴 인사 플래카드가 다수 게재되면서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는 박용갑 중구청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측의 불만이 폭주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전후로 추석 명절이 끝나는 기간까지 허태정 시장의 추석 명절 인사 플래카드가 서구를 중심으로 게시됐다. 다른 지역구보다 서구에 편중됐다는 말까지 들리자 장종태 청장의 시장 출마 지지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

clip20210923172507
장종태 청장의 추석 인사 영상 캡쳐 페이스북 페이지 짱좋은대전만들기
장종태 청장을 지지한다는 한 시민은 "장 청장님의 시장 출마 가능성이 더 커지자 허태정 시장이 현직을 이용해 불합리한 견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서구의 국회의원인 박병석 국회의장이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원하기 시작했단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장종태 청장이 3선 연임으로 국회의원을 도전하기보다는 자신을 위협하지 않는 대전시장으로 가는 것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적수를 없앨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 출마 외엔 정치적 갈 길이 없는 박용갑 중구청장의 입장에선 중구에서 허태정 시장의 움직임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당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시장 출마가 기정사실이라는 지역 정치권 목소리지만 중구를 제외하고는 정치적 기반이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 시장 출마를 앞두고 중구에서라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민주당 소속 모 정치인은 "사실상 9월 초 충청권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자치단체장의 싸움은 시작됐다"며 "이번 연휴를 기점으로 민주당 내에서부터 대전시장에 대한 눈치싸움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2.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3.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제2분관 북부노인복지관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캠페인
  5.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1.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2. 한화, NC에 7-9 역전패…끝내 지키지 못한 리드
  3.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4. [독자칼럼]계획대로 되지 않아 더 행복했던 육아
  5. 조합원에 금품 제공 회덕농협 조합장, 항소심도 '당선무효형'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팀, 전국장애인체전 사브르 단체서 동메달

세종시 펜싱 간판 심재훈과 박천희, 유승재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2~4등급(A, 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대표팀은 전날 심재훈이 사브르 3~4등급에서 금메달, 박천희가 사브르 2등급(B Category)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이날 단체전 우승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8강에서 대전을 30대 25로 꺾었으나 4강 문턱에서 만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심재훈이 8점 차로 뒤진 승부의 뒤집기에 나섰으나 27대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결승에서 충남을 꺾고..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3군 본부 둥지 튼 계룡시, ‘국방 공공기관 2차 이전’ 사수 총력전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축인 계룡시가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에 발맞춰 국방 특화 기관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3군 본부 입지라는 명확한 당위성에 더해 즉시 착공이 가능한 부지 확보까지 마치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었다. 계룡시는 지난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 전략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남도·계룡시·논산시·황명선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방 분야 전문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20여 명이 결집해 기관 유치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 이번..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청양고추구기자축제의 핵심 상품인 건고추 일부가 별도의 세척 없이 판매되고 건조 상태마저 고르지 않아 품질·안전성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청양고추의 우수성을 내세운 대표 축제에서 판매 농산물의 수매와 선별, 안전성 확인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졌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축제장 건고추 공동판매장은 지역 3개 농협(청양·화성·정산)이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들 농협은 청양지역 농가에서 건고추를 수매해 10근당 꼭지를 안딴 상품은 15만 원, 딴 상품은 17만 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세척하지 않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