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자연하천구간 국가습지 지정 가치 '충분' 한뜻

  • 사회/교육
  • 환경/교통

갑천 자연하천구간 국가습지 지정 가치 '충분' 한뜻

대전시의회서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 정책토론회
생태적 가치·환경교육 등 국가습지 지정 필요성 강조
광주 장록습지 사례 공유… 지자체 역할·책임 지적도

  • 승인 2021-09-29 16:00
  • 수정 2021-09-29 16:48
  • 신문게재 2021-09-30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0929_151836752
29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갑천 자연하천 구간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김성중 대전충남녹색연합 책임활동가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도시 한 가운데 생태 공간이 있어 도시 온도를 낮추고 바람길을 형성하고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등 대기질 개선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전체 면적 0.7%지만 생태적 가치는 그 이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9일 열린 갑천자연하천구간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책임활동가가 갑천 자연하천구간의 생태적 가치와 국가습지 보호지역 지정 필요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정책토론회는 갑천 자연하천구간의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고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김성중 활동가는 갑천 자연하천구간의 생태적 가치를 비롯해 국가습지 보호구역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1급 멸종위기종 미호종개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어 보존가치가 큰 데다 '대전의 허파'로 환경적 기능과 환경교육·문화공간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중 활동가는 "갑천과 월평공원 일대는 그동안 개발 시도 또는 개발 움직임이 많았다"며 "보전 필요성을 더 느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갑천과 월평공원 일대는 1998년 갑천 천변고속화도로 건설을 비롯해 2004년 월평공원 테니스장 조성을 추진하다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후 월평공원 관통도로가 개통되고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 움직임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0년 국가습지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올해 1월 습지보전법 개정으로 걸림돌이 해소돼 지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성중 활동가는 "국제적 동향과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모범적 민관 거버넌스 사례로 민관 습지보호구역 지정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제안한다"며 "대전시 깃대종 선정과 특화된 자연환경 보전 정책 추진과 대전시 생태도시 기반 콘텐츠 개발, 국가하천습지센터 유치·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인 훼손 위협으로부터 보전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앞서 지난 7월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광주 장록습지 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 장록습지는 수달·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삵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등이 서식하고 있어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정이 추진됐다. 장록습지의 국가습지 보호지역을 놓고 광주시와 광산구의 의견이 갈린 가운데 광주지역 민관 거버넌스는 수차례에 걸친 주민토론회와 현장 탐방, 간담회 등을 진행했으며 찬반 여론조사 끝에 찬성 의견이 85.8%로 모여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KakaoTalk_20210929_152047977
이날 토론자로 나선 임정철 국립생태원 습지센터 선임연구원은 "갑천은 이전 조사 결과를 봤을 때나 직접 가 봤을 때 느껴지는 우수성과 경외심이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습지가 보호돼야 하지만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지고 엄격한 관리제도 안에서 보호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최수경 금강생태문화연구소장도 "갑천 자연하천구간의 가치는 대단하고 국가습지 지정 요건을 완벽히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대전시가 이러한 갑천 습지를 관리하는 데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있었는지 등을 되돌아봐야 한다. 합강 습지 사례를 보면 지자체가 많은 자료를 축적하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며 중장기 로드맵과 주민 설문조사 등을 했다. 대전시도 지정을 위한 실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1.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2.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3.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