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 100세 시대 현혹 천안시민 보험 해지로 손해 '막심'

  • 전국
  • 천안시

보험설계사, 100세 시대 현혹 천안시민 보험 해지로 손해 '막심'

  • 승인 2021-09-30 10:41
  • 수정 2021-09-30 14:11
  • 신문게재 2021-10-01 12면
  • 김래석 기자김래석 기자
보험11
이미지=연합뉴스
최근 100세 시대를 이유로 현혹해 만기에 가까운 기존 보험을 해지시키도록 하는 인터넷 보험사들이 판을 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모(40.여)씨는 자신의 보험을 확인하다가 실손의료보험이 80세 만기를 확인하고 온라인을 통해 보험설계사 상담을 받았다.

당시 보험설계사는 실손의료비가 지난 8월부터는 현행 90%에서 10%로 차감된 80%로 변경된다고 말한 뒤 이씨가 가입한 보험은 80세가 만기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씨의 보험은 다행히 실손의료비가 90% 지급되지만, 보험설계사는 100세 시대임을 재차 설명하고 해지 후 재가입을 강요해 결국 이씨가 그의 말에 현혹돼 해지했다.



이 씨의 보험은 지난 2008년 가입한 건강보험으로 실손의료비와 운전자보험, 암진단금, 급성심근경색, 수술비, 입원 일당 등을 포함 월납입 보험료가 10만6000원이다.

향후 7년만 납입하면 80세까지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이씨가 해지 전까지 1600여만원을 납입해 1000만원을 손해봤다.

게다가 이 씨는 실손의료보험만 재가입이 돼 해지 후 실손의료보험과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했다.

또 다른 김모(50·여)씨는 최근 보험설계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찾아와 보험을 리모델링해준다며 접근했다.

김 씨는 여러 보험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설계사가 100세 시대임을 강조하는 보험설계사의 말만 믿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해지시켰다.

그는 15년 만기 실손의료보험을 10년 넘게 납입했지만, 결국 보험설계사가 제안한 실손의료보험은 납입료만 올리고 혜택을 적어 손해만 봤다.

이 씨의 남편 A씨는 "자신도 보험설계사 일을 할 당시에도 이런 식으로 보험을 리모델링해 가입시키지 않았다"며 "실비는 매년 갱신되는 상품으로 어차피 나중에 가입해도 되는데 100세 시대란 말을 강조해 기존보험을 해지해야 보험가입이 가능하다고 한 건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달까지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며 가입시킨 게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김래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