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포구, 예술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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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포구, 예술로 돌아오다

아미미술관, 2021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전

  • 승인 2021-10-17 14:28
  • 신문게재 2021-10-18 15면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당진 오섬에 위치한 소금창고
당진 오섬에 위치한 소금창고 .


충남의 도농복합도시인 당진시에는 폐교를 활용한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이 옛날 초등학교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각종 전시회가 이뤄지며 어린 학창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지역 주민들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미미술관은 다년간의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처음으로 '당진의 포구(浦口, port)'라는 주제가 있는 레지던시를 당진송산면 당산리의 오섬 소금창고에서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당진의 지역문화 정체성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포구들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포구 관련 문화 체험과 집단 기억을 되살리고 예술로서 재탄생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진행했다.

이밖에 아미미술관에서는 올해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전을 통해 그 결과물을 감상할 수 있다.

회화·사진·텍스타일·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지수, 인주리, 장동욱, 정희기, 한지민 다섯 작가들의 눈을 통해 재해석된 당진 포구의 이미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진 출신 작가이거나 이주 작가로서 혹은 잠시나마 머무르며 당진을 경험한 작가들에게 당진의 포구는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비춰진다.

이번 작품들은 작가들이 과거를 기억 또는 상상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꿈꾸는 과정을 통해 잊혀 가는 포구에 대한 시각적 발굴 작업이 되기도 하고 혹은 포구를 떠난 이들이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방인까지도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를 품기도 하는 등 낭만적이거나 파괴된 자연의 모습을 모두 포함하는 제법 큰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5인 5색의 포구를 볼 수 있는 이번 전시가 사라져 가는 당진 포구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열었으며 다음 달 16일까지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미술관 한 켠 복합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maison de Ami)에서는 아미마켓전이 열리고 있다.

아미마켓전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경하거나 사기 위해 부담 없이 마트나 백화점 등에 드나들 듯 예술품 역시 그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마련했다.

작품보호대 너머의 고가의 미술품은 부담스런 대상일 수도 있지만 문턱을 낮춘 소품과 굿즈는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김서울(판화), 김순미(목공예), 이세문(일러스트), 파란감(도자)의 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을 편안한 예술의 세계로 안내하며 전문 도슨트로부터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내년 3월 29일까지 계속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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