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농민 영령들에게 고개 들 수 있어 가장 기뻤다”

  • 전국
  • 논산시

“동학 농민 영령들에게 고개 들 수 있어 가장 기뻤다”

논산 동학극 ‘소토산 출정’ 큰 감동 선사
세상 밝히려는 소토산 후예 위해 만들어져

  • 승인 2021-11-29 15:10
  • 신문게재 2021-11-30 14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IMG_9632
논산 동학극 ‘소토산 출정’이 감동 속에 막을 내렸다.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회장 김선덕)는 11월 28일 오후 4시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윤여진 극본, 김종욱 연출로 2021 논산동학 한마당인 논산동학극 ‘소토산 출정’이 열렸다.

이번 공연은 논산의 ‘소토산’에 모여 보국안민의 깃발을 높이 들었던 전국 농민군들의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밝히려는 소토산 후예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연극의 대본을 완성하고 직접 전봉준 역을 맡아 열연한 윤여진 민예총 논산지부장(현 논산여고 교사)은 “이 연극을 통해 내가, 우리가 동학 농민 영령들에게 고개를 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대사를 하면서 복받치는 마음, 님들의 외침은 그예 죽지 않고 그 후예들인 우리들의 가슴에 서늘하게 살아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KakaoTalk_20211129_095509924
이 극은 1894년 늦가을, 호서와 호남의 동학군이 논산의 ‘소토산(작은 흙산)’에서 단일대오를 이루고 충청감영(우금티)으로 출정하도록 논산이 품어주었다는 사실에서 출발했다.

연극은 신동엽의 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윤숙희)’ 낭송으로 막을 열고 수운 최제우의 시 검결(칼노래)로 모듬북(김용준)과 낭송(김종욱), 검무(양훈)의 결합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1장 ‘노성봉기’부터 7장 ‘소토산 출정’까지 11명의 배우들과 낭독(김종욱, 조행민), 설장구(방장호, 이윤미) 금회북춤(남궁승오), 논산두레풍물(논산두레풍장소리보존회) 등이 조화를 이뤘다.

특히, 30여년 변함없이 논산연극을 이끈 김종욱의 연출력, 빼어난 실력이 돋보이는 상쇠 김용준의 풍물배경음악 연출과 연주가 극을 최상으로 올려놓았고, 장용석, 조현철, 권건우 등 3명의 전문배우가 최고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극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공연장에는 충남학생교육연극 협의회와 충남동학농민혁명단체협의회(동단협), 충남민예총,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논산민예총, 논산평통사, 시민, 가족 등이 참석해 감동을 선사한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