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중지란'에 충청정가 깊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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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자중지란'에 충청정가 깊은 '한숨'

외연확장, 당원 배가운동 등 노력에도
중앙에선 내부갈등 격화만 "힘 빠진다"
윤석열 지지율 하락 추세에 우려 커져

  • 승인 2022-01-05 15:31
  • 수정 2022-02-16 13:2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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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국민의힘 충청 진영이 중앙당 내홍 사태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선거 주도권만 쫓는 적나라한 권력투쟁에 지역 민심이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애초 강세를 보이던 충청에서 지지율도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지역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중앙에서 다 말아먹는다"는 한탄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다. 개혁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이면엔 윤석열 후보 라인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측근 간 권력다툼이 자리했다. 낯 뜨거운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면서 선대위는 결국 해체 수준에 이르렀다.

지역에선 한숨만 늘고 있다. 충청권 시·도당과 각 당협위원회 차원의 노력에도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보여서다. 중앙발(撥) 이슈와 실책이 지역 민심을 크게 흔들어놓은 것이다. 지역 선대위 인사들과 당원들이 느끼는 상심은 크다.

국민의힘 충청 진영은 총괄선대위 출범에 이어 당협별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었다.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외연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최근 입당 인원도 늘어 분위기는 고무적이었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게 이번 내홍 사태다.

국민의힘 대전선대위 모 인사는 "이번에 똘똘 뭉쳐 제대로 정권을 교체해보자는 의지들이 강했고, 다들 밑바닥 민심 잡기에 노력하던 차에 자꾸만 중앙에서 갈등이 터져 나왔다"며 "서로 싸우기만 하는데 무슨 정권교체를 하느냐는 아는 분의 핀잔에 할 말이 없었다"고 했다.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인 만큼 걱정도 늘고 있다. 그동안 윤 후보는 "충청은 자신의 뿌리"라며 친(親) 충청 전략을 펼쳐왔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대전·세종·충청에선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하락세를 넘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두 자릿수 차이까지 나면서 지역 민심 이반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앙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단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권영진 선대위 대전총괄본부장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권력 싸움을 지켜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지역도 시민이 중심이 되는 선대위 체제를 통해 민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5일 총괄선대위 해산방침을 밝혔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총괄본부와 정책본부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선대본부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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