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균형발전·메가시티 구축 초점 맞춘 공동공약 내놨다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권 4개 시·도 균형발전·메가시티 구축 초점 맞춘 공동공약 내놨다

시·도별 대표사업 3건과 핵심과제 2건 등 총 14건으로 압축
키워드는 혁신도시, 시·도 협업 발전, 메가시티 철도망 중점

  • 승인 2022-01-12 15:5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균형발전을 중심축으로 메가시티와 혁신도시, 행정수도 완성 비전을 담은 충청권 공동공약 14개를 내놨다.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메가시티 완성을 위한 과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선 후보들이 충청권 공약으로 선점할지가 관건이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1월 12일 세종시청에서 공동공약 발표했다. 수차례 협의를 통해 시·도별로 3건씩 12개 대표 사업과 2건의 핵심 과제를 압축해 직접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충청권이 핵심과제로 삼은 공약은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국회 양원제 및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충청에서 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는 사실상 지역민들의 숙원을 담은 과제라 할 수 있다.



2020년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은 현 정부가 완성하지 못한 현안이다. 균형발전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였다는 점에서 시작도 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차기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속도감 있는 로드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어 핵심과제로 4개 시·도가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20112 충청권공동공약 발표02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 혁신도시 간 연계 강화로 지속 가능한 충청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을 원한다"고 건의했다.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은 세종시를 정치와 행정의 수도로 세우겠다는 지역의 의지를 보여주는 과제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수도를 법적으로 명시해 헌재의 위헌결정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양원제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될 수 있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는 차기 정부가 균형발전 취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국정과제 우선순위에서 봐줄 것을 기대하는 바람을 담은 셈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지가 대선 공약에 반영되고 국정과제로 구체화 되기를 바라는 560만 충청민의 뜻을 모은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4개 시·도 대표사업 가운데 공통점은 '철도'에 있다.

충청권이 메가시티를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물리적 거리 단축이 필요한데, 가장 빠른 방법은 역시나 철도 노선 구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철도망 계획에 충청권이 제안한 다수의 사업이 포함됐지만, 충청내륙철도 건설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장기적으로 충청을 중심으로 국토 전반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소외된 지역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화두가 될 수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인의 염원을 담은 소중한 지역의 공동과제가 국가정책에 최종 반영되도록 노력하자"고 했고, 이시종 충북지사는 "현재 인구 중심의 단원제 국회로는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려워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인 국회 양원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3.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4.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5.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1.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2.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3.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