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캠프 충청인사, 이어지는 '충청패싱'에도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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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캠프 충청인사, 이어지는 '충청패싱'에도 모르쇠?

육사 안동 이전, 사드 추가배치 등
지역입장 정면 위배 공약 연이어 나와
난처한 입장 인정, "공약재고 등 노력"

  • 승인 2022-02-06 14:20
  • 수정 2022-02-16 13:40
  • 신문게재 2022-02-0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여야 대선후보가 지역 이익에 반하는 공약들을 잇달아 내놓아 '충청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대선 캠프에서 활동 중인 충청 인사들에게 비판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야 대선후보는 지역 이익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공약들을 내놓는 중이다. 가칭 '우주청' 경남설립 공약부터 시작한 '충청 소외'는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배치 공약으로 이어지면서 '충청 패싱'으로 비화되고 있다.

당장 정치권을 향한 책임론이 거센데, 특히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충청 인사들의 역할을 문제 삼는 지적들이 많다. 중앙 무대에서 지역 이익을 대변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공약 수립 과정에서 역할을 해줬다면 지금처럼 뒤통수 맞는 공약이 나오진 않았다는 게 지적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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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21년 11월 19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해 자율주행차를 시승한 후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표적 지역 인사로는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과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이 활동하고 있다. 강 의원은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략 전반을 지휘하고 있고, 문 의원은 이 후보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로서 총무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 중이다.

충청 국회의원이 핵심 그룹에 속했음에도 이 후보가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의 실망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육사 이전은 충남 민·관·정이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자연히 두 의원의 역할에 문제를 제기하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 의원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경북 안동 이전 공약을 듣곤 많이 난처했다"며 "사실 발표를 전혀 예상치 못했고 육사 유치를 위해 뛴 양승조 지사와 지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현재 우려의 의견을 전달했고 타당한 이전지가 어딘지 현실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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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월 21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사드 문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추가배치를 공약한 데 이어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충남 계룡과 논산을 후보지로 거론해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현재 윤 후보 중앙선대위 요직에 참여 중인 현직 충청 출신 국회의원은 없다. 다만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이 TV토론 협상단장을 맡아 정치권 주목을 받는 정도다.

사드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배치지역은 전혀 결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억울하다는 반응을 직·간접적으로 내보이고 있다. 오히려 안보 문제를 민주당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할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에 대한 반발 민심을 사드 문제로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윤 후보 캠프 내 요직에서 활동 중인 강영환 전 청와대 행정관은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공약은 자주적인 안보정책의 일환으로 설치 지역은 후보 말대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민주당에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해 지역 민심을 건드리고 있는데, 우린 지역에 이익이 되는 공약을 현실적으로 검토해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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