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배장호 건양대병원 의료원장 "지역 의료자치 이뤄내겠다"

[초대석] 배장호 건양대병원 의료원장 "지역 의료자치 이뤄내겠다"

건양대병원 상급병원 진입 제1 목표
지역 의료질 향상 위해 인재양성·영입 계획
쾌적한 의료 서비스 제공 위한 공간 확보도

  • 승인 2022-02-14 17:39
  • 수정 2022-02-14 19:31
  • 신문게재 2022-02-15 9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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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호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이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급종합병원 진입에 대한 목표를 말하고 있다./사진제공=건양대병원 홍보실
"지역 환자가 지역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진정한 지역 의료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11대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배장호 의료원장의 제1의 목표는 '지역 의료자치'다.

그는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현 상황을 개선하고, 대전 건양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호스피스 병동과 암 병동을 포함한 암센터 확장, 골수이식 센터를 개설, 중증질환 진료를 위한 공간을 새로 확보해 나가는 등 지역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수준 높은 중증진료역량과 연구역량을 갖춘 중견 대학병원으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진정한 의미의 지역 의료자치를 꿈꾸는 배장호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을 만나 그의 비전과 임기 내 목표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올해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에 취임했다. 역점사업 등을 듣고 싶다.

▲제11대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설정한 여러 목표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고급화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으면 지역민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지역 환자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등 '의료자치'를 이룰 수 있다.

이외에도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성장, 의학교육의 혁신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구성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하기 좋은 병원,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병원을 만들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건양대병원은 그동안 코로나19 비상근무체제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에도 지역 거점 대학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초기부터 대전광역시 코로나19 환자 전담병원 운영을 위한 의료진 지원 요청에 적극 협조해왔으며 충청·중앙3 생활치료센터,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코로나19 위중증 전담병상과 준·중증 병상, 선별진료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방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심혈관질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개최 배경과 향후 계획은?

▲심장내과 교수로 근무하던 중 메이요클리닉에서 연수를 했었는데, 그때 메이요클리닉의 교수님들과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 일본 신동경 병원의 심장병원 의료진과도 뜻을 모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는데, 벌써 12년이 됐다.

이번 심혈관질환 국제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들이 건양대병원이 있는 대전으로 직접 와서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치료 경험을 공유하는 의미가 큰 행사다. 심혈관질환의 연구와 치료에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건양대병원 심혈관센터가 주축이 돼 개최하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해나가며,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대표 심혈관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건양대병원하면 첨단의료가 가장 먼저 연상된다. 건양대병원만의 진료체계에 대해 소개해 달라.

▲건양대병원은 꾸준하게 첨단 정밀의료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인공지능 암 진료 결정 지원프로그램인 독일 몰레큘러헬스의 MH가이드, 차세대염기서열분석 NGS 시스템, 첨단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Xi 등 맞춤형 정밀·첨단 의료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켜왔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 정밀의료서비스를 지역민들 제공하기 위한 투자다. 실제 암 환자 진료 시 MH가이드 사용료는 병원에서 부담하고, 환자들에게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로봇 수술은 2018년 도입 이래 3년여 만에 1000건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자리 잡았으며, 탁월한 수술 결과로 안전성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앞선 의료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경험할 수 있도록 첨단 ICT기반 정밀의료서비스 도입에 앞장설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병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첨단 ICT 기반의 진료시스템과 일반병실을 쾌적한 4인실로 구축했다. 질병의 예방과 검진, 치료, 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히 환자 중심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암센터, 심혈관센터, 안센터, 뇌신경·재활센터, 소아청소년센터 등 센터 중심의 통합진료를 통해 중증질환 치료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연관된 질환을 진료하는 과들을 한 공간에 배치해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 이동 동선도 최소화했다. 건강검진센터는 첨단 진단 장비와 쾌적하고 안락한 시설로 무장했다. 수검자 대기공간을 전면 유리로 구성해 개방감을 줬고, 스마트 RFID 솔루션을 구축해 실시간 동선관리 및 정확한 수검자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본관은 리모델링에 들어갈 예정이며, 호스피스병동과 암병동을 포함한 암센터를 확장하고 골수이식센터 개설 등 중증질환 진료를 위한 공간을 새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역민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안타깝게도 아직도 중증환자들이 무조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올라가려는 경향이 많다. 대전·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와 고속철도와 같은 대중교통의 발달 등을 통해 환자유출이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결국 지역 의료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사실 우리 지역에도 훌륭한 의사들이 많이 있으며, 진료를 뒷받침할 의료장비와 시설 등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매년 시행하는 각종 의료서비스 평가에서도 수도권 대형병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50만 명이 살고 있는 대전시에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뿐이라는 것도 수도권으로 환자유출을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다. 다만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을 해소시켜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공급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의료진의 피로도도 상당하다.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가적 위기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 지역민이 믿고 찾는 의료기관으로 건양대병원이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중증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모두가 우리 병원뿐만 아니라, 대전·세종·충청민의 건강을 지키는 영웅들이라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병원은 수준 높은 중증진료역량과 연구역량을 갖춘 중견 대학병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기꺼이 감당할 것이다. 병원의 외형적 성장에 걸맞은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낼 것이다. 환자와 교직원이 행복하고, 지역 시민들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의과대학도 실력과 인성을 균형 있게 갖춘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를 통해 건양대학교 의료원은 신뢰와 사랑받는 의료원으로 나아 갈 것이다. 건양대학교 의료원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배장호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은?

전)건양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장, 전)건양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현)건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대한심장학회 연구이사, 대한심혈관 중재학회 기획이사, 대한심장학회 간행위원, 총무보, 홍보위원, 연구위원, 대외협력위원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정부위원, 중재시술인증의 심초음파 인증의, 미국심장학회 정회원(FACC), 아시아태평양중재시술인증의(FAPSIC), 미국중재시술회원, 아시아태평양부정맥시술회원(FHRS)


대담=라이프미디어부 오희룡 부장, 정리=김성현 기자, 사진=건양대병원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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