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막판 꺼내든 '통합정부론'… 판세 지각변동?

  • 정치/행정
  • 2022 대선

이재명 대선 막판 꺼내든 '통합정부론'… 판세 지각변동?

사실상 '반(反)윤석열 연대 빅텐트' 의도
새로운물결 김동연, 이재명 지지 선언
중도·무당층 비율 높은 충청권 영향기대
국힘, "정권교체 여론 덮으려는 언어술수"

  • 승인 2022-03-02 15:34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11501000955000032151
1월 15일 새로운물결 대전·세종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대선후보. 그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사진=중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꺼낸 '통합정부론'이 대선 막판 초박빙의 판세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정부론은 '반(反)윤석열 연대'를 꾸려 대선 승기를 잡겠다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승부수로, 2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이 후보 지지 선언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전날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양자 회동에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기득권 구조를 깰 것이라 믿는다.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며 "정치교체와 공통정부를 구성한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지지 선언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초박빙 접전 속에 자신들이 제시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에 호응해 후보 단일화가 처음으로 성사됐기 때문이다. 또 그가 군소후보지만, 충청 출신인 동시에 충청권 4개 시·도당 조직 기반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적게 나온 군소후보라 할지라도 지금의 박빙 싸움에선 큰 영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김 후보의 지지 선언이 중도·무당층이 많아 선거 막판까지 표심을 알기 어려운 충청권 표 확보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잡은 이재명·김동연<YONHAP NO-607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첫 물꼬를 텄지만, 파괴력은 아직까진 미미한 수준이다. 관건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합류에 달렸다. 그러나 두 후보는 뚜렷한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 후보는 출마 명분으로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심 후보는 뚜렷한 당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합류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2일에도 정치개혁 화두를 다시 던져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손짓을 보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대선 전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 법안들을 긴급입법 처리하자"고 야당에 공식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과반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을 회피하려는 일종의 언어 술수라는 이유에서다. '반윤연대' 결성 가능성은 작게 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눈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게 나오자 통합정부라는 말로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대다수는 통합정부가 아닌 야권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행동에 보수 지지층은 더욱 뭉쳐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