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막판 꺼내든 '통합정부론'… 판세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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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막판 꺼내든 '통합정부론'… 판세 지각변동?

사실상 '반(反)윤석열 연대 빅텐트' 의도
새로운물결 김동연, 이재명 지지 선언
중도·무당층 비율 높은 충청권 영향기대
국힘, "정권교체 여론 덮으려는 언어술수"

  • 승인 2022-03-02 15:34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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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새로운물결 대전·세종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동연 대선후보. 그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사진=중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꺼낸 '통합정부론'이 대선 막판 초박빙의 판세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정부론은 '반(反)윤석열 연대'를 꾸려 대선 승기를 잡겠다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승부수로, 2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이 후보 지지 선언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전날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양자 회동에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기득권 구조를 깰 것이라 믿는다. 정치교체가 디딤돌이 돼 통합정부를 구성하고 부동산 문제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이라며 "정치교체와 공통정부를 구성한다는 합의문에 기초해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지지 선언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초박빙 접전 속에 자신들이 제시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에 호응해 후보 단일화가 처음으로 성사됐기 때문이다. 또 그가 군소후보지만, 충청 출신인 동시에 충청권 4개 시·도당 조직 기반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적게 나온 군소후보라 할지라도 지금의 박빙 싸움에선 큰 영향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김 후보의 지지 선언이 중도·무당층이 많아 선거 막판까지 표심을 알기 어려운 충청권 표 확보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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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첫 물꼬를 텄지만, 파괴력은 아직까진 미미한 수준이다. 관건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합류에 달렸다. 그러나 두 후보는 뚜렷한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안 후보는 출마 명분으로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심 후보는 뚜렷한 당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에서 합류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2일에도 정치개혁 화두를 다시 던져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손짓을 보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대선 전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정치개혁 법안들을 긴급입법 처리하자"고 야당에 공식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과반에 달하는 정권교체 여론을 회피하려는 일종의 언어 술수라는 이유에서다. '반윤연대' 결성 가능성은 작게 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눈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여전히 높게 나오자 통합정부라는 말로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대다수는 통합정부가 아닌 야권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행동에 보수 지지층은 더욱 뭉쳐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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