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여 '국가정원 사업'으로 활로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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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부여 '국가정원 사업'으로 활로 찾나

  • 승인 2022-03-21 17:15
  • 신문게재 2022-03-22 19면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부여군이 '백마강 국가정원(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이달 초 행안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억새 명소인 부여읍 군수리 백마강 둔치 등 130ha에 국비 175억 원 등 총 35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지방공원으로 조성한 뒤 3년 간 시범 운영을 거쳐 2028년 국가정원으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여·공주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관광객이 한동안 증가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학여행이 급감하는 등 관광 행태 변화도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부여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생태문화관광으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백마강 생태공원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충남도 관광자원 개발 공모'에 선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낙조 명소인 물억새 군락지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정원 구역과 '백제 이야기 정원' 등 7가지 테마로 꾸며진 정원 전시구역 등으로 추진된다. 백마강변을 활용한 스포츠 레저 관광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박정현 부여 군수는 "백마강 생태정원을 시작으로 궁남지, 백제문화단지, 부소산을 축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를 정원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여는 지역 곳곳에 백제의 혼이 깃든 국가지정문화재 등이 산재해 있어 커다란 박물관과도 같다. 이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는 등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1970년대 17만여 명에 달하던 부여 인구는 현재 6만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쇠락했다. 시작 단계인 백마강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제대로 추진돼야 국가정원으로의 승격이 가능하다. 국가정원으로의 도전은 부여의 미래를 밝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 부여가 백제의 웅대한 혼을 엿볼 수 있는 '국가정원 속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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