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지방선거 최대 이슈되나… 허태정 시장 "현시점 반대는 정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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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지방선거 최대 이슈되나… 허태정 시장 "현시점 반대는 정치 공세"

베이스볼드림파크 착공, 한밭운동장 대체시설도 차질없어
여야 시장 후보 철거 반대 입장… 중구청 "해체 승인 못해"
시행사 선정 후 철거 이미 착수… 4월엔 해체신청서 제출

  • 승인 2022-03-24 15:3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위한 후속 조치인 한밭종합운동장 철거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공방으로 비화 되고 있다.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철거를 반대한다는 입장인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3~4년 전 이미 결정된 사안을 두고 현시점에서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며 맞불을 놨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스포츠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한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스볼드림파크와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모두 하나로 연결된 사업으로 차질없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시공사 선정 후 이달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한밭종합운동장 대체시설은 충남대와 대전대에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데, 각각 4월과 9월 개방을 예고했다.



기존 야구장과 충무체육관은 전면 개보수에 들어간다. 충무체육관은 디지털 스포츠타운으로 리모델링하고 기존 야구장은 야외석을 철거해 주차장 혹은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재정비한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고, 2027년 세계하계대학경기 유치해 도심 활력을 찾겠다는 목표다.

허태정 시장은 "빠른 시일 내 박용갑 중구청장과 만나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문제를 해결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축 야구장 문제는 10여 년 동안 아무도 하지 못했는데 민선 7기에 이뤄냈다. 서남부종합스포타운도 개발사업과 연계해 재정 투입을 최소화했고 스포츠 사각지대는 도시균형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으로 일부 지역 밀어주기가 아닌 숙원을 해결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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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는 한밭종합운동장은 이미 철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철거는 시행사의 몫인데, 본 철거에 앞서 전기통신이나 가스 해체는 승인 여부와 별개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4월 중으로 중구청에 해체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고 철거 기한은 7개월 정도로 예상한다"며 "해체 신청서는 민원서류기 때문에 서류 기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 보완 요구까지 더해지면 최소 5월 초에는 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보다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고 해체 허가권을 가진 박용갑 중구청장까지 불가 입장으로 민선 7기 하반기 최대 현안은 가시밭길에 서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지방선거 레이스 시작되면서 정치공방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거센 비판을 내놨다.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기존 한밭종합운동장을 존치하면 도시 정비 개념으로 일거양득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철거 시 예상되는 우려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국민의힘 이장우, 정용기, 장동혁 대전시장 예비후보들도 철거 반대 입장이다.

이와 관련, 허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는 이미 3~4년 전 계획됐고, 본격 추진해야 하는 단계다. 이제 와서 철거를 반대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 정치 공세"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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