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부문화공원 불법 흡연부스 철거명령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신부문화공원 불법 흡연부스 철거명령

- 신부문화공원 담당부서 서로 미루기
- 시민 "공유재산 불법사용 징수해야"

  • 승인 2022-04-05 14:50
  • 신문게재 2022-04-0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20405_094112263
신부문화공원 흡연부스 전경. 사진=네이버 로드뷰
<속보>= 천안 신부문화공원이 또다시 금연공원에서 흡연공원으로 전락했다는 중도일보의 지적과 관련, 천안시가 불법가설건축물인 흡연 부스의 철거 수순에 들어갔다. <중도일보 4월 1일자 12면 보도>

시에 따르면 신부문화공원은 공유재산 상 공원관리과 소유로 공원관리과는 공원의 조경만 관리하고 있으며 일자리경제과는 공원 내 시설물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구보건소는 금연지도 및 흡연 적발, 청소는 신안동사무소, 건축물 신고는 동남구청 건축과에서 담당하는 등 업무가 제각각 나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취재 과정에서 공원에 설치된 흡연 부스가 불법가설건축물로 확인되면서 행정적 문제까지 불거졌다.



그동안 공원 관리의 경우 일자리경제과와 공원녹지과로 두 개의 부서가 관여해왔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불법가설건축물 해결을 위해 동남구청 건축과에 문의한 결과 신부문화공원은 시유지기 때문에 강제철거를 할 수 없다며 시유지를 담당하는 부서가 처리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해당 토지를 관리하는 공원녹지과는 동남구 건축과로 문의한 내용을 전달했으며 흡연 부스를 설치한 상인회에 자진 철거하도록 조치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당시 설치된 흡연 부스는 상업지구 중심에 있는 신부문화공원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에서 자구책으로 내놓은 방안으로 밝혀졌다.

이는 상인회가 흡연실이 없거나 설치할 수 없는 상가를 위해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코자 무단으로 시유지에 들여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흡연 부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금연공원에서 흡연공원으로 변질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 이모(29)씨는 "2020년쯤부터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흡연 부스를 설치한 것으로 안다"며 "천안시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깨끗한 공원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철거 명령을 내린 상태"며 "부서 간의 협업을 통해 깨끗한 공원으로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과 관련해 신부문화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에는 행정적 한계가 있다"며 " 시민과 함께 노력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1.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2.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