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이보영 연구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기전 밝혀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IBS 이보영 연구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 기전 밝혀내

  • 승인 2022-04-14 17:1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20414_162456269
13일 이보영 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연구위원이 대덕특구 기자실에서 연구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그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서 우울증 치료제를 사용했습니다. 이번 연구로 PTSD를 치료할 수 있는 전용 치료제 개발에 가까워졌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이보영 연구위원이 13일 대덕특구 기자실에서 열린 연구성과 브리핑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국내 연구진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이하 PTSD) 치료 기전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면서 전용 치료제 개발에 가까워졌다. PTSD는 사고나 재해 등 심각한 사건에서 얻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속적으로 다시 경험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정신질환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그동안 PTSD는 치료를 위해 인지행동치료 등 정신과적 치료와 우울증 약물 치료가 병행됐지만 호전율을 50% 정도다. PTSD를 직접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보영 연구위원은 미국의 한 제약사가 개발 중인 신약을 동물시험을 통해 치료 기전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했다. 치료 효과의 작용 원리를 밝혀내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연구진은 PTSD 동물 모델에 현재 임상 2단계 실험 중인 '닉스(NYX) 783'이란 약물을 주입하고 공포기억 재발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내측 전전두엽 내 흥분성 신경세포 GluN2B 소단위체 단백질을 포함한 NMDA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다.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BDNF단백질 발현을 유도하면서 신경세포의 가소성을 향상시켜 공포기억을 억제한 기전이다.

이보영 연구위원은 "PTSD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NMDA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PTSD 치료제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은 여러 정신질환의 발병원인과 약물치료기법 연구를 수생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3.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4.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5.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1.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몸짱을 위해’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