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5]왼손 검객 김지찬, 세계 톱 랭킹을 향한 금빛 찌르기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5]왼손 검객 김지찬, 세계 톱 랭킹을 향한 금빛 찌르기

국내 보기 드문 왼손잡이 검객! 장신과 파워가 강점
세계 톱 랭킹으로 올림픽 대표 선발이 꿈

  • 승인 2022-05-05 16:35
  • 수정 2022-08-19 15:13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김지찬
충남기계공고 펜싱부 에이스 김지찬(18)선수가 공격 포즈를 취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도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신기록을 갱신하며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우상혁,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 펜싱 황제 오상욱, 골프 여왕 박세리 이들은 대전에서 꿈을 키워온 체육 꿈나무 출신들이다. 스포츠 불모지라 불리는 대전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이뤄낸 대전의 대표 선수들, 제2의 우상혁, 황인범, 박세리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전의 체육 유망주를 소개하고 이들의 꿈을 들어본다.[편집자주]

사실은 공부하기 싫어서 잡은 칼인데 여기까지 왔네요



충남기계공고 펜싱부 김지찬(18)은 팀 내 에이스로 불린다. 공부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중학교 때 또래 아이들보다 남다른 체격을 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펜싱을 시작했다. 김지찬의 실력은 고등학교 진학 직후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0년 제49회 회장배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큰 키와 팔길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듬해 5월에 열린 제59회 전국남녀종별 펜싱선수권대회에선 남고 에페 개인전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김지찬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왼손잡이 검객이다. 국내 펜싱선수 대부분이 오른손잡이 선수로 왼손잡이 선수들에게 쉽게 제압당하는 경향이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수상한 남현희 선수가 국내 대표적인 왼손잡이 검객이다. 김지찬은 왼손을 쓴다는 강점에 1m 85의 장신과 파워도 갖췄다. 전철구 충남기계공고 펜싱부 코치는 "김지찬은 펜싱선수로 유리한 신체조건에 센스와 공격 타이밍이 좋은 선수"라며 "국내 동급의 고교생 선수 중에서는 비교할 만한 선수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지찬은 자신의 단점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공격을 받았을 때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패한 적이 종종 있는데 성인이 되기 전 꼭 극복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김지찬 공세
장신에 특유의 테크닉을 갖춘 왼손잡이 검객 김지찬(18)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김치찬의 롤모델은 국가대표 출신 울산시청의 손태진 선수다 "예측하지 못하는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고 경기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플레이는 국내 어떤 선수들도 따라갈 수 없다"며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꾸준히 성적을 내고 손태진 선배처럼 올림픽 대표에 발탁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학생 선수로의 고충도 털어놨다. 여느 운동부 선수들처럼 수학여행이나 학교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김지찬은 "같은 반 아이들이 서로 방과 후 서로 어울려 다니는 모습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펜싱 선수로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운동이 힘들고 고되지만, 팀 동료들과 가족들이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찬 선수가 속한 충남기계공고는 정식 규격을 갖춘 펜싱 전용 연습장이 없다. 학교 대강당 한쪽에 깔린 레일과 케이블 릴, 심판기가 펜싱부가 가진 시설 전부다.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2020년 전국남녀종별 펜싱선수권 단체전 3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김지찬의 올해 목표는 전반기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고 대학진학을 대비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힘들 때마다 항상 처음 운동을 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이겨내고 있다"며 "올해 다짐한 목표를 이뤄 세계 톱 순위에 들어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4.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5. ‘봄이 왔어요’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이를 넘어선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내에 꺼져가는 행정통합 동력을 재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발 충청 메가 통합론이 6·3 지방선거 앞 대전 충남 통합 불발로 시계제로에 빠진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투자한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 흐름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상단은 0.207%포인트, 하단은 0.120%포..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석유 최고가제가 시행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지만 사재기나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대전 주유소 평균 가격인 1812원보다 리터당 33원 저렴한 1779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유 줄서기가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처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