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고위직 인사, '윤석열 효과' 가시화되나

  • 정치/행정
  • 세종

충청권 고위직 인사, '윤석열 효과' 가시화되나

장관 4명, 차관 5명, 외청장 2명 등 역대 정부에 비해 약진 뚜렷
차기 경찰청장 이철구 경찰대학장 기대감 고조... 국세청, 검찰 고위직 인사도 주목

  • 승인 2022-05-14 18:31
  • 수정 2022-05-14 18:51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세종청사 표지석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윤석열 정부의 고위직 인사에서 충청 출신들의 약진세가 뚜렷하다. 충청권에 연고를 둔 중앙 부처 공직자들은 역대 정부보다 충청 인사들의 발탁이 기대된다며 반기는 모양새다. 그간 충청은 영호남의 틈에 끼여 자신이 '충청' 출신이라는 말조차 꺼내기 힘든 상황였다.

장관으론 맏형격인 천안 출신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대전고)을 필두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대전고),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청주여고) 등 4명이 충청 연고를 갖고 있다.

차관 중엔 충주 출신의 이원재 국토교통부 1차관(청주 운호고· 행시 30회),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대전 대성고), 진천 출신의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청주 신흥고· 행시 37회), 신범철 국방부 차관(천안북일고-충남대), 공주 출신의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행시 37) 등 5명이 발탁됐다.

외청장으론 논산 출신인 이상래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대전대신고), 같은 논산 출신의 남성현 산림청장(대전고)이 입성했다. 논산과 공주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다.

대통령실에는 충남 예산 출신의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천안북일고)이 배치돼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1기 내각의 진용이 완성되면서 중앙부처에선 '늘공'들의 꿈인 고위공무원단 가·나급을 향한 각축이 한창이다.

충청권에선 우선 22년 만에 배출 가능성이 기대되는 '충청' 경찰청장 후보로 서천 출신인 이철구 경찰대학장(경찰대 4기·대전 동산고)의 이름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호출'된다. '검수완벽' 국면을 잘 헤쳐나갈 적임자라는 점에서 '덕장'인 이 학장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는 게 경찰 내부의 전언이다.

4개 권력기관의 하나인 국세청 내부에서도 그간 인사 홀대를 씻을 절호의 기회라며 충청 출신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예산·행시 38), 백승훈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논산·세무대 4기), 박재형 국세청 자산과세국장(대전·행시 39) 등 고공단에 속한 인사들의 요직 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내에선 공주 출신인 심우정 서울동부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 부여 출신인 김지용 대검 형사부장(사법연수원 28기·공주사대부고)의 중용이 점쳐진다. 서울동부지검은 문재인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이다.

정부세종청사의 충청 출신 과장급 인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충청이 고향이라고 말하고 다니는 공무원이 크게 늘었다"며 "그간 인사 홀대 설움에서 벗어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고 반겼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