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박인국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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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박인국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

미얀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기금 전달
미얀마 군부 쿠테타로 발생한 난민 구호 목적 태국 방문

  • 승인 2022-05-15 22:26
  • 신문게재 2022-05-16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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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국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주)아이지 종합건설 회장)이 한국에서 최초로 미얀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기금 전달을 위해 미얀마 접경지역 난민촌을 방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인국 회장과 김기태 수석부회장, 김지현 사무처장, 전원식 대덕구지회장, 이진경 과장 등은 통역을 담당한 미얀마인 아웅(28)씨와 한국으로 귀화한 결혼이주여성 김미진 씨(45),찟찟조 씨 등과 함께 지난 4월18일부터 23일까지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발생한 난민 구호를 목적으로 미얀마 접경지역 난민촌 메솟을 방문해 NUG(미얀마연방 공화국:미얀마 임시정부)에 3만 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고 돌아왔다.

이에 중구 목중로 34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자유회관 회장실에서 박인국 회장을 만나 미얀마에 다녀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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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자유총연맹에 대한 소개와 함께 미얀마 접경지역 다녀오신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저희 한국자유총연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항구적으로 지키고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며, 헌법 가치를 수호해 국민 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한 갈등극복과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단체입니다. UN 경제사회이사회의 NGO(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저희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는 지난 4월 20일 미얀마 국경 접경지역인 태국 메솟에 위치한 난민촌 중식당을 방문해 3만 달러의 성금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사전협의 된 화상 행사장에서 NUG 국방부장관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가 NUG 인도적지원부 장관에게 기금을 전달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일이었죠.

우리 한국측에서는 저와 김기태 수석부회장, 전원식 대덕구지회장, 김지현 사무처장, 이진경 사무과장과 미얀마 인 찟찟조, 아웅, 김미진 씨가 함께 했습니다.

미얀마측에서는 미국에 망명 중인 우예이문 NUG국방부 장관(화상 참석)과 우윈 마에이 NUG사회복지부 장관(화상 참석), 자니 윈 NUG 인도적지원부 장관 대리, 시뚜마웅 미얀마 연방회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남부전쟁조직책 난민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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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미얀마 결혼 이주여성 김미진 씨, 박인국 회장, 미얀마 통역인 아웅 씨
이번 행사는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가 미얀마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며 미얀마의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돕고,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이뤄졌는데요. 그동안 대전시지부가 모은 기금(USD 3만 불: 한화 3725만 원)을 저와 조직 간부들이 태국 내 미얀마 난민촌을 방문해 미얀마 임시정부(NUG)에 직접 전달한 것은 한국자유총연맹의 정체성에 부합함은 물론 연맹의 위상 제고에도 큰 몫을 했다고 자평합니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여러 차례 미얀마를 지원했지만,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처럼 미얀마 난민촌을 직접 방문해 기금을 전달한 것은 국내 최초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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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전달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가치관 정립이라는 한국자유총연맹의 사명을 상기시켰습니다. 지금 미얀마는 정의와 자유, 민주로부터 외롭게 고립되어 있어서 세계 각국의 지지와 연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죠. 난민촌의 현지 사정을 확인해 국내에 전파하고 미얀마를 향한 지속적인 후원을 하기 위해 이 곳까지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또 대한민국 국민과 연맹 회원들에게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도 과거에 미얀마처럼 나라를 빼앗기고, 민주주의를 탄압당하는 어려운 때가 있었기에 미얀마의 현재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금이 어려운 미얀마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라고, 향후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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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NUG 예이문 국방장관은 "미얀마를 구하고, 지원해 주기 위해 태국의 미얀마 난민촌까지 직접 방문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미얀마는 대한민국을 늘 존경하고 부러워하고 있는데,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군부에 맞서 싸우고 용감히 물리친 용기는 미얀마의 로드맵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예이문 국방장관은 “미얀마의 민주화는 시대의 사명이기에, 하루빨리 미얀마의 민주화가 이루어져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보답하겠다"며 "식지 않는 열정과 관심으로 계속해서 미얀마에 대한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죠.

20220427 미얀마 기부금 전달식 사진
우윈 마에이 사회복지부 장관은 "미얀마 민주화는 인간 존엄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싸움"이라며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의 미얀마 난민촌 방문은 정말 감동적이고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난민 뿐만 아니라 미얀마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며,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은 풍요롭고 부족함이 하나도 없는 나라이지만 미얀마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인간다운 나라, 성숙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마음이 우리 미얀마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 이라며, “제2의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모습 또한 존경스럽고 우리가 닮아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 미얀마는 두 번 다시 이런 아픈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군부와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이문 미얀마 국방부장관과 우윈 마에이 사회복지부장관은 현재 군부 탄압을 피해 미국에서 암약하면서 독립운동을 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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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자유총연맹은 대전역 서광장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으시죠?

▲예, 그렇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는 2021년 3월부터 대전역 서광장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미얀마 국민들과 연대한 가운데 미얀마군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매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미얀마인들이 모이고 있는데요. 대전에서는 매주 30,40명이 모이고 타 지역에서도 옵니다. 저희 김지현 사무처장님은 단 한주도 거르지 않고 일요일마다 미얀마 군부 규탄 집회에 참석해 미얀마인들을 돕고 있답니다. 더울 때는 시원한 음료를 제공해드리고, 추울 때는 커피를 제공해드리면서 서로 기대고 위안이 되는 사이로 지난 1년을 함께 해왔답니다. 제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김지현 사무처장님께 늘 고마운 마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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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서광장에서 미얀마 군부독재 규탄대회를 하고 있는 박인국 회장과 회원들
이번에 미얀마 국경지대에 같이 다녀온 아웅 씨가 통역을 도맡아 해주고 있습니다. 2014년 취업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경기도 성남의 유리공장에서 열심히 일해 4년간 돈을 모은 뒤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 진학한 아웅 씨는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대학인 다곤 대학 영어영문학과 출신인데요. 매우 애국심이 강한 청년입니다.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도 1년 반 동안 우수생으로 공부한 학생인데 지금은 미얀마인들을 상대로 한 한국어 강사로서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동시통역이 가능한 우수한 인재죠. 번역과 통역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아웅 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가로서의 일을 해보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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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에 귀화한 결혼이주여성 김미진 씨는 SNS로 미얀마 현지인들과 소통하면서 메솟 국경지방에서 아는 지인들을 통해 이번 기부금 전달에 많은 도움을 준 분입니다. 김미진 씨는 본인이 암 투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 이번에 미얀마 난민촌 방문에 동행해주었습니다. 이 분들이 고마워 자유총연맹 자유회관 내에 미얀마인들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드릴 생각입니다. 미얀마 군부가 막을 내릴 때까지 저희는 어려움에 처한 미얀마인들을 지속적으로 도와드릴 겁니다. 차후에 미얀마에 독립정부가 생기면 역사에 기록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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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돕기 모금 운동을 1년간 해왔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더군요. 5개 자유총연맹 지회와 유관기관, 개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죠. 3만 달러 중 반은 모금하고, 반은 제가 사비를 들여서 채웠습니다. 쉽지 않았죠. 이번 모금 활동을 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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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미얀마와 우크라이나는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바로 국격을 높이는 길이기도 합니다. 미안먀 돕기는 일과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함께 동참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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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일요일에는 오후 1시에 대전역 앞에 모여 미얀마 접경 지역 난민촌 다녀온 보고대회를 했습니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은 돈이 아니라 바로 ‘자유민주주의’입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hansung007@

-박인국 회장은 누구?

박인국 회장
박인국 회장
▲1956년 대전 출생. 충남고, 충남대 임학과 졸업. 현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 ㈜ 아이지종합건설 대표이사,대전사랑시민협의회 부회장,대전시 통합방위협의회 위원,대전시 치안협의회 위원,대전경찰청 사건심사시민위원회 위원, 전 대전경찰청 보안협력위원장, 전 한국도로공사 지사장.

대전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자원봉사대상,대통령 표창, 대전시장 표창, 대한민국 경찰청장 감사장, 계룡시장 표창,사회공헌우수 국무총리기 전수,건설교통부장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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