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공유경제 확산…"명품, 골프복도 빌려입을 게요"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구독·공유경제 확산…"명품, 골프복도 빌려입을 게요"

지역 사회적 기업, 특수 의상 대여…수도권에서도 '인기'
플렉스 문화 확산 "명품 없으면 기 죽는데 사긴 아까워 "

  • 승인 2022-08-29 16:52
  • 신문게재 2022-08-30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20822_152008814
중촌동 맞춤옷거리 사회적 기업인 '바르지음' 의류 대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바르지음 인스타그램 캡쳐.
구독경제와 공유경제가 확산하며 특수의상, 골프복, 명품 등 의류를 대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고가의 옷을 입을 수 있어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유 경제란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으로 최근에는 경기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운동으로 확대돼 쓰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개인 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유경제 규모는 2015년 204억 원에서 2018년 약 1978억 원으로 커졌다. 필요한 서비스나 필요한 물건을 약속한 기간 일정 금액을 내고 이용하는 구독경제도 확산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0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2025년엔 1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자체에선 취업준비생을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H&M 등 패스트패션 업체도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의류대여사업에 뛰어들었다.

중촌동 맞춤옷거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인 '바르지음'은 의상 대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의상대여 사업은 인터넷으로 대여를 신청하면 택배로 옷을 보내준다. '헨젤과 그레텔', '백조의 호수' 등 동화 속 이야기를 구현한 화려한 옷을 대여해 컨셉·셀프 사진도 찍는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 김희은 바르지음 대표는 "맞춤옷은 특수한 디자인을 적용해 높은 품질의 의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높은데 의상 대여는 비교적 저렴하다"며 "의상 대여 수요가 꾸준히 있으며 주 고객층은 서울·경기지역"이라고 답했다.



대전에서 드레스 대여업을 하는 A씨는 "예전에는 돌잔치처럼 큰 가족 행사에 드레스를 빌리는 분이 많았는데 요즘엔 작은 결혼식이나 회동, 파티에 입으시려고 문의하는 편이 많다"고 답했다.

골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며 고가의 골프복을 대여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40~50만 원 대의 골프복을 정가의 10%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장 중이다. 아직은 충청지역에 대여매장이 없다. 재력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가 확산하며 명품 대여도 확산하고 있다. 대전에 사는 B씨(29살)는 "친구 결혼식에 가면 다들 명품을 들고 오는데 나만 없으면 뒤처지는 기분"이라며 "결혼식 하루를 위해 몇백만 원짜리를 구매하긴 아까워서 업체에서 명품을 빌렸다"고 털어놨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도시재생지원센터, 투자선도지구 추진 방향 모색
  2. 한국바이오헬스학회 출범 "의사·교수·개발자 건강산업 함께 연구"
  3.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정기공연 '대동' 개최
  4. "5·18민주항쟁 헌법전문 게재를" 대전서 정신계승 대회 개최
  5. 아산시의회, 제248회 임시회 일정 마무리
  1. 박철웅 대전우리병원장, 방콕 양방향척추내시경술 강연
  2. 천안시 신방도서관, 5월 가정의 달 맞이 다시 돌아온 ‘초록 대출’
  3. 천안시건강가정지원센터-굿찌쌀롱, 취약계층 취·창업 지원
  4. 세종시의회 정례회 20일 개막...전반기 유종의 미 거둘까
  5.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곧 구체화… 대전 지정여부 촉각

헤드라인 뉴스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22대국회 행정수도 개헌 동력 살아나나

국가균형발전 백년대계로 충청의 최대 염원 중 하나인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동력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이에 대한 불을 지피고 나섰고 4·10 총선 세종갑 당선자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호응하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개헌은 국회의석 3분의 2가 찬성해야 가능한 만큼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개헌 정국을 여는 데 합의할지 여부가 1차적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 하면서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22대 총선에서 '충청대첩'을 거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19일 대전·충청을 찾아 지지세를 넓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주요 인사들과 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충청발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과 함께 당원들의 의견 반영 증대를 약속하며 대여 공세에도 고삐를 쥐었다. 민주당은 19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함께! 컨퍼런스, 민주당이 합니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편에 이은 두 번째 컨퍼런스로, 22대 총선 이후 이 대표와 지역별 국회의..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대전 외식비 전국 상위권… 삼겹살은 서울 다음으로 가장 비싸

한 번 인상된 대전 외식비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로 지역민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외식비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대전의 외식비는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손을 꼽을 정도로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우선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가장 많이 찾는 김치찌개 백반의 경우 대전 평균 가격은 9500원으로, 제주(9625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비싸다. 지역의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1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덥다,더워’…전국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