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목과 어깨 자주 뭉치면 거북목 의심해야

  • 전국
  • 수도권

[건강정보] 목과 어깨 자주 뭉치면 거북목 의심해야

  • 승인 2022-11-16 16:0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민슬기4
민슬기 연세스타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일상 생활에서 인체의 정상적인 목 뼈는 C자형을 유지하며 머리 무게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일수록 목이 견디는 머리의 하중은 점점 늘어나 머리가 앞으로 쏠려 있을 때 목 근처 근육이나 인대가 하중을 견디기 위해 긴장한다. 이런 자세가 누적되면 C자 형태인 목의 곡선이 점점 더 일자로 변형되는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일자목)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가 2017년 205만633명에서 2021년 238만7401명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는 현대인이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나이와 성별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사용을 집중하다 보면 오랜 시간 목과 허리가 굽어진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게임을 하거나 긴 영상을 보는 경우,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머리의 하중을 견뎌내야 할 목의 부담이 늘어난다.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 목디스크와 연관성에 있는지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 물었다. 민 원장은 "목디스크 하면 거북목( 일자목)증후군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지만, 거북목이 반드시 목 디스크를 유발한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안 좋은 생활 습관들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올 수 있고 목이 앞으로 나올수록 목의 추간판에 발생하는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결국엔 경추 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 있는 경우 바로 서서 옆에서 보면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져나와 있거나 등이 굽어 보이는 외형의 변화뿐 아니라 뒷목과 어깨 주위가 항상 뻐근하고 담이 걸린 것처럼 뭉치고 결리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긴장 상태가 장기화하면 쉽게 피로감이 느껴지거나 두통이 잘 생기고 목에서부터 어깨, 팔까지 이어지는 통증과 팔의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은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혹은 장기간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치료 및 예방법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장시간 고개를 숙여 보는 것을 피하고 노트북이나 PC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고 허리를 바로 세우고 앉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거북목(일자목)증후군이 장기화로 만성 통증으로 이어져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통증을 개선하기 어렵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 병을 키우지 않아야 한다.

대표적인 거북목(일자목)치료로는 통증을 완화하는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의 종류인 경추 견인 치료나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서 환자의 질환에 따라 적절한 기법을 사용하여 연부조직을 이완하고 관절의 운동성을 확보해야 통증을 완화 할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거북목(일자목)증후군으로 오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방치하지 말고 목과 어깨의 결림이나 뭉침이 자주 발생하고 두통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 거북목이나 목 디스크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는 안 좋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목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줄이고 목의 부담을 주지 않는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3.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4.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2.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